뮤지컬도 '코멘터리 영상' 인기...캐스팅 비화·뒷이야기 소개

뮤지컬도 '코멘터리 영상' 인기...캐스팅 비화·뒷이야기 소개

2018.01.07. 오전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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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뮤지컬을 보고 나서 이해가 되지 않거나 공연과 관련된 배경이 궁금한 적 없으셨습니까?

TV 영화 소개 프로그램처럼 무대 뒷이야기나 공연 정보를 토크쇼 형태로 소개하는 '코멘터리 영상'이 뮤지컬 공연에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왕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가혹한 운명의 한가운데에서 고뇌를 노래하는 햄릿.

햄릿을 연기하는 배우들은 햄릿을 어떻게 대변할까?

[김태훈 / 팝 칼럼니스트 : 햄릿은 왜 선왕에 대한 복수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겁니까?]

[고은성 /햄릿 역 : 그것이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 완벽하게 복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쉽게 죽일 수가 없겠죠.]

배우와 연출이 한데 모여 무대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고민과 공연 뒷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LP 바에 앉아 뮤지컬 광화문 연가 공연 실황을 지켜보는 작가와 평론가.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를 엮은 이 작품에선 정성화와 차지연의 이례적인 혼성 더블 캐스팅이 관심인데, 이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습니다.

[고선웅 / '광화문 연가' 작가 : (혼성 더블 캐스팅이) 굉장히 독특하고 창의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임진모 / 음악 평론가 : 광화문 연가가 인기 있는 게 '월하' 혼성 캐스팅도 작용하는 것 같아요. 전략 아닌가? 차지연 (공연을) 보고 나면 정성화도 보라 이거죠.]

원곡 가수의 과거 앨범을 소개하거나 작품 속 시대 배경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묻고 답하는 코멘터리 영상.

어떤 장면이나 행위를 해설 또는 부연 설명하는 것으로 영화나 드라마에선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뮤지컬 실황 중계가 늘면서 제작진과 배우들의 코멘터리를 추가해서 보여주는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지혜원 / 공연 칼럼니스트 : 공연만으로는 쉽게 알 수 없는 비하인드 스토리, 공연 제작의 뒷이야기 같은 것들을 접하면서 공연의 재미를 배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국내 공연은, 한 배역에 두세 명씩 캐스팅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배우에 따라 캐릭터를 분석해주거나, 무대에 미처 올리지 못했던 장면들을 소개하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광연[ky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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