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아름다움, 예술로 만나다

종이의 아름다움, 예술로 만나다

2018.01.06. 오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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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예술가 10개 팀이 종이를 소재로 순수한 아름다움을 표현한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섬세하고 기발한 작품들을 통해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종이의 따뜻함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마치 석양에 물든 갈대숲을 산책하는 느낌입니다.

친숙한 소재인 종이에 감정과 기억을 더하자 종이 작품은 무한한 감성 매체로 거듭납니다.

도저히 종이로 만들었다고는 믿기 어려운 각종 생활용품과 장난감은 예술과 상업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듭니다.

아날로그 문화로의 회귀 현상이 도드라지는 요즘, 종이의 위상을 되짚어 보자는 게 이번 전시의 의도입니다.

[안주휘 / 대림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 종이가 줄 수 있는 감성적인 순간들 그리고 종이가 선사하는 선물 같은 순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보고 싶었어요.]

정교하게 오려낸 기하학적 무늬를 통해 빛이 만들어낸 그림자는 그 자체로 작품의 일부가 됩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접은 종이는 새벽녘 별빛을 닮았고, 모빌처럼 걸려있는 작품들은 작은 흔들림에도 멈춘 시간을 깨우는 바람을 연상시킵니다.

오색 수양버들 같은 종이 작품도 직접 만져보며 감상할 수 있습니다.

'컬러에서 영원까지'라고 이름 붙여진 이 작품은 짧지만, 그 안을 직접 걸어 들어가 가까이서 작품을 느낄 수 있습니다.

[벨레즈 보테로 / 완다 바르셀로나 작가 : (짧은 산책로에서) 빛의 존재를 느끼고 공간에서 다양한 컬러의 층을 통해서 영원함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창작의 시작점이자 무한 가능성을 상징하는 종이를 통해 일상이 예술로 바뀌는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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