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등 '정통 연극'으로 귀환..."연극은 밥심"

황정민 등 '정통 연극'으로 귀환..."연극은 밥심"

2018.01.05. 오전 07: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스크린 흥행 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에 셰익스피어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고

예능을 통해 친숙해진 배우 정재은도 러시아 정통 연극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움츠러든 왼팔에 곱사등을 가진 리차드 3세.

영국 장미 전쟁 시대의 실존인물로 셰익스피어가 만들어낸 가장 매력적인 악인으로 꼽힙니다.

영화계 활동이 많았던 배우 황정민이 동명의 연극 주인공을 맡아 2007년 '웃음의 대학' 이후 10년 만에 무대에 섭니다.

[황정민 / 리차드 3세 역 : 무대에서 같이 살을 맞대고 연기를 한다는 자체, 그리고 셰익스피어 작품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설레요.]

배우 김여진과 정웅인도 각각 엘리자베스 왕비와 에드워드 4세 역으로 오랜만에 관객들을 만납니다.

'블랙리스트'의 상처를 딛고 6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김여진은 연극은 체력 단련과 같다고 말합니다.

[김여진 / 엘리자베스 왕비 역 : 밥심 같은 것, 밥 먹은 지 너무 오래됐어요 6년 만이니까 시작을 연극으로 했고, 연기를 처음 접하고 배우고.]

옛 연인, 35살의 발렌티나와 발렌틴은 우연히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마주치고, 15년 만에 다시 사랑에 빠지지만 결국엔 모두의 고통이 시작됩니다.

예능을 통해 친숙해진 배우 정재은이 작품의 한 축인 발렌티나 역을 맡아 모처럼 본업에 집중합니다.

[정재은 / 발렌티나 역 : 우리가 살면서 우리 기억 속에서 잊히지 않는 어떤 것들이 있죠, 발렌티나한테는 그것이 발렌틴에 대한 사랑인 것 같아요.]

작품의 시작은, 발렌티나의 60번째의 생일이지만 과거와 현재를 쉴새 없이 오가며 인물의 내면을 읽어냅니다.

2009년 독일에서 초연된 뒤 8년 만에 국내에 첫선을 보이는 작품으로 동시대 러시아 연극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발렌티나와 애증의 관계인 까쨔 역은 이봉련이, 두 여인의 사랑을 독차지한 발렌틴 역은 이명행이 맡아 영원한 미완성인, 사랑에 대한 물음을 던집니다.

YTN 이광연[kylee@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