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공존과 동행'의 반려자 '개띠 해'

무술년, '공존과 동행'의 반려자 '개띠 해'

2018.01.01. 오전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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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8년 무술년 새해는 특별히 행운이 가득 한다는 황금 개띠 해로 불리는데요.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개는 어떤 모습이었고, 어떤 존재였을까요?

김상익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삼국시대 부장물에 흔히 등장하는 사냥하는 사람과 그 뒤를 따르는 개의 모습.

사도세자가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애완용 개의 모습 등 오래전부터 개는 우리 삶 속에서 함께했습니다.

개는 충성심과 용맹, 모성 등 여러 가지를 상징하지만, 특히 액과 악귀를 막는 수호동물로 여겨졌습니다.

[김창호 /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 눈이 3개 달린 개 삼목구라고 하는데요. 그런 개의 모습을 그린 그림은 부적처럼 활용되기도 했고요. 그만큼 개가 특별한 어떤 능력이 있는 존재였다는 거고요.]

전문가들은 오랜 옛날 사람들이 무리에서 떨어져나온 어린 늑대를 길들여 개가 됐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4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견을 키울 정도로 가족과도 같은 존재가 됐고, 시각장애인을 위해서는 안내견, 아픈 이를 위해서는 치료견이 되는 등 인간에게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천명선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 개한테 인간이 맡겨놓은 일이 그만큼 많다는 것은 개와 인간의 관계가 특별하고, 개를 특별하게 생각해야 하는 근거가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개는 오랜 세월 길들어지면서 늑대 본연의 신체적 우월성을 잃고, 사람과 함께 사는 사회성과 인간을 이해하는 능력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는 유난히 개 물림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본격 반려견 시대에 서로를 위한 배려와 교육의 필요성을 각성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웅종 / 천안연암대학교 교수, 반려견 행동 교정 전문가 : (반려견을 키우는) 반련인들도 새로운 노력을 많이 하려고 준비 중에 있으니까 조금씩 기다려주고 서로 이해하고 서로 소통을 통해서 반려견과 함께 동행할 수 있는 아름다운 새해, 2018년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민속학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지만 모두가 행운의 한 해가 되길 희망하는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

언제나 인간의 곁에서 평화와 행복을 지켜온 '공존과 동행의' 반려자, 개의 해가 밝았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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