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다사다난' 2017년 영화계 '아듀'

영화계:'다사다난' 2017년 영화계 '아듀'

2017.12.29. 오후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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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7년 문화계를 돌아보는 순서, 오늘은 마지막으로 영화계입니다.

올 한해 수많은 영화가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지만, 흥행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영화를 둘러싼 논란이 어느 해보다 뜨거웠고, 봉준호 감독의 '옥자'로 영화 플랫폼 논쟁도 촉발됐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말 '신과 함께'·'강철비' 등 기대작 3각 편대의 선전으로 올해 한국영화 점유율은 50%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전체 관객은 지난해와 비슷한 2억천만 명 선에 그칠 전망입니다.

실화 영화의 강세 속에 천만 영화는 '택시운전사' 단 한편.

'군함도'나 '남한산성' 등 기대작들이 줄줄이 흥행에서 쓴맛을 봤고, 영화를 둘러싼 각종 논란도 뜨거운 한 해였습니다.

'범죄도시'의 깜짝 흥행처럼 남성 범죄 액션물의 인기는 여전했지만, 장르 쏠림은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강유정 / 강남대 교수·영화평론가 : 공포영화나 로맨스처럼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흥행하던 장르 영화들조차 사라졌다는 것은 한국 영화계에 보내는 경고의 일종이라고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정치 다큐멘터리가 선전했고, '더 킹' '1987' 등 사회성 짙은 작품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정지욱 / 영화평론가 : 촛불 혁명 이전에 기획되고 만들기 시작했던 작품들인데 그런 작품들이 어떤 사회적인 이슈와 함께 더욱더 완성된 해가 되지 않았나….]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선보인 영화 '옥자'로 플랫폼 논쟁이 촉발되기도 했습니다.

[윤성은 / 영화평론가 : 영화의 유통 방식 그리고 나아가서 영화의 개념이 완전히 바뀌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영화관에서 보느냐 아니면 집에서 보느냐 이것은 두 번째고 콘텐츠가 얼마나 훌륭하냐에 따라 관객들이 움직인다는 것이….]

외화는 히어로물의 여전한 강세 속에 마블과 DC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홍상수 감독과의 관계를 인정한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덕제 씨는 영화계 성폭력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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