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부터 고장 났다" 샤이니 종현 유서 공개

"속부터 고장 났다" 샤이니 종현 유서 공개

2017.12.19. 오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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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재근 / 문화평론가, 김병민 /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샤이니 종현 씨의 빈소에 팬들은 물론 연예계 동료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전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전문가 두 분을 모셨습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마지막 가는 길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종현 씨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주기 위해서 많은 팬들이 지금 빈소에 다녀가고 있습니다.

동료 연예인들도 상당히 많이 다녀가고 있고요.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겠지만 같은 그룹에서 활동했던 멤버들이 상처가 상당히 크겠죠?

[인터뷰]
그렇죠. 샤이니 멤버들은 굉장히 충격이 클 것이고 지금 10년 가까이 활동을 같이했고. 그 전에 연습생 활동 기간까지 합치면 십 몇 년 동안을 거의 같이 살다시피한 것이기 때문에 친형제가 갑자기 일을 당한 것과 마찬가지인 그런 아마 충격과 슬픔에 빠져 있을 것이고 그래서 이번에 장례식장에 가면 상주들 이름이 전광판에 오르잖아요.

샤이니 나머지 멤버 4명의 본명이 상주로 이름이 올라 있다고 하는데 결국 그 멤버들이 종현 군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같은 멤버들이 마지막까지 의리를 지키는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 국내외 팬들도 지금 상당히 빈소에 많이 다녀가고 있잖아요.

[인터뷰]
네, 샤이니가 워낙 세계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는 팀이다 보니까 이번에 종현 씨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해외팬들까지도 빈소로 지금 몰려들었고 빈소에 팬들을 위한 빈소를 따로 차린다고 했기 때문에 각국의 팬들이 몰려들면서 그리고 또 여러 나라의 취재진들이 와가지고 빈소 풍경을 취재하고 있고 그리고 또 우리나라에 오지 못한 팬들도 세계 각국에서 SNS를 통해서 애도의 뜻을 밝히고 있고 워싱턴포스트라든가 다양한 나라 언론 매체들도 애도의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앵커]
BBC에서는 케이팝 슈퍼스타가 숨졌다 이렇게 보도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샤이니 김종현 씨, 세상에 어떤 말을 남기고 싶었을까요.

유서가 공개돼서 상당히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는데요. 김종현 씨 유서 내용을 좀 보겠습니다.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나는 속에서부터 고장이 났다. 그리고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나를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가 없었다. 나는 나를 미워했다라는 글귀가 있었습니다.

날 갉아먹던 우울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그 정도로 좀 우울감이 심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네, 꽤 오래전부터 우울증을 앓았던 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고요.

나인 씨가 공개한 유서에 대한 내용들을 보게 되면 이런 내용들이 상당히 깊이 공개가 되고 있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인 씨에 따르면 얼마 전부터 어둡고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내게 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하고요.

그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애썼지만 결국 마지막을 잡을 수는 없었다는 거고 이 유서를 전해받고 난 다음에는 매일같이 연락을 취했다는 겁니다, 나인 씨가. 최대한의 마음을 잡아보려고 노력을 했고 또 가족들에게도 연락을 했지만 종현 씨가 갖고 있던 깊은 우울증을 다잡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고요.

이 유서의 전체적인 내용들을 보면 일각에서는 마지막 남긴 유서까지도 하나의 노래 같은 장면이다라는 얘기를 하게 되지만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아이돌로서 살아오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들이 어떤 방식으로든지 표현되지 못한 상태로써 스스로 다 감내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아서 그의 죽음에 대한 아쉬움, 안타까움이 남을 뿐입니다.

[앵커]
종현 씨의 SNS에 올라온 최근의 영상을 통해서도 종현 씨가 이 우울한 감정 때문에 상당히 힘들어했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 영상 잠시 좀 보시죠.

지난 10월의 영상입니다. 상당히 활발한 활동을 최근까지 이어왔지만 또 내면에서는 무기력증 때문에 상당히 힘들어 하고 있었던 모습을 볼 수가 있는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연예인들이 굉장히 남들이 보기에는 활달한 것 같고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속에는 팬들이 알지 못하는 상처를 키워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종현 씨의 경우도 그런 것 같고.

그런데 노래 가사를 통해서나 주변 지인들을 통해서나 SNS를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얼마나 우울증에 빠져 있는지 계속해서 신호를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것은 주위에서 좀 이것을 심각함을 진작부터 알았더라면 그래서 좀 더 강력하게 보호조치를 취했더라면.

예를 들어서 종현 씨가 정말 쉴 틈 없이 일을 했는데. 스케줄을 전면 정지시키고 강력하게 보호조치를 했다면 어땠을까, 그런 안타까움이 들기도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또 소속사를 비난하기만도 어려운 것이 이게 우울증이라고 알려졌는데 우리가 보통 우울증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할 것이냐라고 했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의 대처가 병원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아라라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종현 씨 같은 경우는 병원에 갔기 때문에 소속사나 주변 지인들 입장에서도 병원에 가니까 차차 나아지겠지, 이렇게 믿었을 수도 있는데 안타깝게도 병원 치료마저도 종현 씨를 구원해 주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울증과 싸워보려고 상당히 노력을 했지만 그 치료 과정에서도 별로 회복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유서를 통해서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내용을 좀 잠깐 보시죠.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왜 자꾸만 기억을 잃냐 했다, 성격 탓이란다. 그렇군요. 결국에는 다 내 탓이군요. 눈치채주기를 바랬지만 아무도 몰랐다. 다소 야속한 속내도 담겨 있고요.

나는 왜 내 마음대로 끝도 못 맺게 해요? 왜 아픈지를 찾으라 했다, 너무 잘 알고 있다. 나는 나 때문에 아프다. 이런 자책성도 표현되어 있습니다.

전부 다 내 탓이고 내가 못나서야. 선생님, 이 말이 듣고 싶었나요라면서 다소 좀 원망 섞인 표현도 있고요.

나는 잘못한 게 없어요. 조근한 목소리로 내 성격을 탓할 때 의사가 참 쉽다 생각했어요라는 내용이 유서에 담겨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울증과 싸우기 위해서 병원도 찾았고 의사와 상담도 했지만 위안을 크게 받지 못했던 모양이에요.

[인터뷰]
그러니까 전적으로 본인이 갖고 있는 아픔에 대해서 공감해 주는 그런 지인들이 필요한 게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앞서 이하이 씨의 한숨이라는 노래가 흘러나왔지만 여기에 대한 작사, 작곡을 종현 씨가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노래의 가사 내용들을 쭉 읊어봤을 때도 결국 힘들었을 때 누군가가 모든 것들을 다 끌어안아줄 수 있는 지인을 간절히 종현 씨가 바랐던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 병원을 찾아서 의사에게 얘기했을 때 굉장히 객관적인 상태로써 환자를 대하듯이 하는 부분들이 적어도 종현 씨에게는 전혀 치료 방법이 되지 않았던 게 아닌가 유서의 내용들을 보면 그런 것 같습니다.

유서의 내용 중에 선생님 전부 제 탓이다, 내 성격 얘기를 하면서 의사 참 쉽다라는 표현을 쓰게 되는데 의사가 하고 있는 모든 말들이 그대로 이게 아무리 좋은 말이더라도 본인에게 공감이 되지 않았을 때 정신적인 치료에 대한 효과가 전혀 없지 않았는가라는 생각이 드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 깊은 우울감을 얘기했을 때 이것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같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막아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더라면 좋았겠다라는 아쉬움이 일부 남는 대목입니다.

[앵커]
우리가 표현을 할 때 이 대목에서 짚어봐야 되는 게 종현 씨의 갑작스러운 사망이라고 하지만 종현 씨가 이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까지는 많은 신호를 주변에 보냈고, 글도 남겼고 이런 것을 볼 수가 있는데 그 전에 어떻게 보면 기획사 탓만 할 수 없지만 좀 더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주변의 도움이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었거든요.

[인터뷰]
그러니까 주변 분들이나 회사를 무조건 비난하는 쪽으로 흘러서는 안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와는 달리 그리고 다른 장르와는 달리 우리나라 아이돌 특유의 소속사의 역할이 있습니다.

아이돌들은 소속사의 통제를 많이 받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속사가 이 아티스트의 정신적인 면, 심리적인 면까지도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써 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 특히 아주 어렸을 때부터 거의 교육까지 도맡아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좀 어렸을 때부터의 정신적 안정성, 정서적 안정성.

이 부분도 염두에 두면서 아이돌 육성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소속 가수가 나중에 스타가 돼서 스케줄이 굉장히 바빠지고 당장 다음 달에 해외 공연을 해야 되고 도쿄돔 가야 되고 스케줄이 줄줄이 잡혔어도 뭔가 너무 우울한 것 같다, 위험하다.

신호가 딱 잡히는 순간 아무리 중요한 스케줄이라도 몽땅 다 취소하고 바로 보호 조치로 들어가는 이런 정도의 과단성이 있어야 소속 가수를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고 제가 우려하는 것은 이게 또 너무 한쪽에 대한, 살아 남은 사람들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이어질까 봐 그것을 우려하는 건데.

우리가 이전까지 우울증 걸린 사람에 대한 최고 수준의 대처로 항상 이야기를 했던 것이 제가 방금 말씀드렸던 것처럼 병원에 찾아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아라 이거였기 때문에 소속사 입장에서도 병원에 가서 의사한테 치료를 의사한테 받고 있으면 괜찮아지겠지라고 상식적인 수준에서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는데. 그걸로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이번 사건이 말해 주고 있습니다.

[앵커]
유명 스타였지만 지금 유서 내용을 보시면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나 봐라는 글을 썼습니다.

그러니까 유명인으로서의 삶, 연예인의 삶이 상당히 버거웠다, 이런 느낌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굉장히 화려한 측면이 있지만 그 화려함 뒤에 감춰진 외로움과 우울증을 견뎌내기 어려운 사람이라면 이 부분이 극심한 고통으로 다가왔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종현 씨 같은 경우 90년생입니다. 그런데 샤이니로 데뷔했던 게 2008년이에요.

그렇다 보면 10대 후반에서부터 지금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속된 말로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거의 대다수 유명인의 세월로써 시간을 보냈던 것인데. 거기서 따르는 굉장히 화려함 속에 엄청난 스트레스가 따랐을 거라고 생각이 되는 거고요.

대한민국의 아이돌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유명세가 있지만 이 아이돌이 연기자 등에 비해서 사실은 할 수 있는 연예인으로서의 생명이 굉장히 짧은 편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경쟁자들이 계속해서 생산되는 과정을 겪기 때문에 여기서 겪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증이 훨씬 더 심했던 것이 아닌가.

또 그리고 샤이니 멤버 중에서도 곡을 스스로 쓰면서 싱어송라이터로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해 왔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팀의 리더로서라든지 겪게 되는 스트레스는 훨씬 더 다른 사람들보다 중압감이 컸던 모습들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마음의 부담도 크고 심리적으로 상당히 우울하면서도 복잡했던 그런 종현 씨의 심정을 유서를 통해서 볼 수가 있는데 전문가는 이걸 어떻게 분석하는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유서 내용을 보면 유명한 사람일수록 마음속에 두 개의 자기를 품고 산다. 이런 분석이 있었습니다. 한 전문가의 견해고요.

내가 생각하는 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 그러니까 인기와 돈이 많은 환상적 인물도 자기의 한 축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외롭고 고통스럽고 나약한 존재도 본인인데 그 괴리감이 상당히 컸던 것 같다.

이런 분석이 있었고요. 그리고 세상에 알려지는 건 내 삶이 아니었다, 이 대목을 보면 세상 사람이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 진정한 내 모습을 찾고 싶어서 힘들어했던 것으로 보인다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울증의 대표적 증상이 자신에 대한 부정인데 주변의 기대는 굉장히 큰데 자기 부정의 감정이 좀 커졌던 것 같다. 이런 분석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스타라는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특별한 존재거든요. 그러니까 종현 씨라는 물리적 실체가 있지만 그 종현 씨가 샤이니의 스타 종현 씨하고는 다른 거예요.

그러니까 종현 씨라는 사람은 저랑 똑같은 보통 사람인데 많은 사람들이 스타로 생각하는 그 종현 씨라는 존재는 일종의 완벽하고 뭔가 천재적이고 반신반인과도 같은 너무나도 화려한 그런 가공의 존재인데 많은 사람들이 종현 씨한테 그런 화려한 모습을 기대하는 거죠.

그런데 종현 씨는 나는 보통 사람인데 내가 그런 화려하고 완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되니까 이게 너무나 부담이 되는 거고 그리고 그러한 화려한 모습,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습과 실제 보통 사람인 나의 모습 사이에 괴리가 너무나 크기 때문에 이 괴리에서 오는 부담감이라든가 공허감이라든가 이런 것 때문에 연예인들이 우울증에 걸린다든지, 약물에 의존한다든지 공황장애에 빠진다든지 이런 심리적인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겁니다.

[앵커]
이렇게 지치고 외로웠던 감정이 종현 씨가 남긴 노래에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음악을 잠시 들어보시죠.

종현 씨가 싱어송라이터로도 상당히 유명했고 기대를 크게 받았잖아요. 남긴 노래를 통해서도 본인의 심정이 그대로 담겨 있는 걸 볼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노래 가사를 통해서 이미 주변 사람들한테 신호를 많이 준 것 같은데 이하이 씨 노래도 한숨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너무나 지친 사람한테 내가 위로를 해 줄게라는 내용인데.

사실은 지친 사람은 자기 자신이고 내가 위로를 받고 싶었다라는 심정을 가사로 쓴 것이 아니냐. 그리고 놓아줘라는 노래가 있는데 가사가 세상에 지친 나를 누가 좀 제발 안아줘, 힘들어하는 나를 제발 먼저 눈치채줘, 제발 나를 도와줘, 이런 내용의 가사가 있었는데.

이렇게 가사를 쓰고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이 그 심정을 헤아려서 그 아픈 마음을 공감을 해 주고 좀 종현 씨가 휴식을 취하면서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옆에서 여유의 시간을 줬다면 조금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도 있었지 않을까, 결과론이지만. 그런 안타까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동료 연예인들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종현 씨를 애도하고 있는데요. 어떤 얘기들을 남겼는지 함께 보시죠. 가수 이하이 씨. 종현 씨가 만든 노래 한숨을 부른 가수기도 하죠. 이런 얘기를 올렸습니다.

노래를 처음 듣고 녹음하면서 힘든 일들은 잊고 많은 분들의 위로를 받고 너무 감사했는데 마음이 참 아픈 하루입니다.

어쩌면 이 노래는 다른 사람들에게 듣고 싶었던 말들을 가사로 적은 곡인 것 같아요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같은 소속사 선배죠. SES 유진 씨는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개인적으로 알지 못했지만 얼마나 힘들었을까.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렸을 뿐 쉬어가는 법을 알지 못했나 보다라고 적었습니다.

화려함 속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외로움, 무대 뒤의 허전함. 그리고 이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이, 동료들이 부디 이 슬픈 아픔을 이겨내기를 기도한다라는 선배의 아픈 마음을 적었습니다.

이 대목이 저는 가슴에 와닿더라고요.

쉬어가는 법을 알지 못했나 보다, 선배로서 상당히 안타까운 심정인 것 같아요.

[인터뷰]
대한민국 1세대 아이돌이죠. SES의 유진 씨가 그런 얘기를 했던 부분은 본인 스스로 가장 최고의 정점에 있었다가 또 팬들로부터 잊혀진 기억들도 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단단해지는 모습들을 겪고 거기서 또 한번 쉬어가게 됐을 때 더 높게 뛸 수 있다는 법을 알아야 되는데 너무나 정점에서 계속 많은 팬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받는 모습 속에서 내가 조금 잊혀지면 어떻게 하나, 내가 여기서 조금 미끄러지면 어떻게 될까의 불안감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들고요.

정확하게 꽤 오래전에 1996년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에 가수 서지원 씨가 생일을 맞으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도 1집에 대한 굉장히 큰 성공을 거두고 2집 앨범 발표를 앞두고 거의 비슷한 선택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니까 성공에 대한 부담감 속에서 본인 스스로 실패를 하면 어떻게 하나에 대한 이런 불편한 마음들을 극복하지 못했던 것 같은데. 그때 가장 필요한 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 특히나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이런 부분들을 얼마든지 너를 더 성공시키고 네가 그래도 괜찮다는 모습들을 같이 공감해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못내 아쉬운 생각이 들 뿐입니다.

[앵커]
사실 저희가 이런 소식을 전해드리면서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도를 자제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고요.

어쨌든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더 힘을 내서 살아가는 게 중요한 것 아니냐 이렇게 초점을 그쪽으로 맞춰달라, 이런 당부도 상당히 많은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이게 지금 우려가 되는 게 자살자의 많은 숫자가 유명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나서 한 달 이내에 발생한다는 것, 베르테르 효과라고 하는데.

최진실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후에 바로 다음 날부터 평일 대비 한 두 배 이상 많은 숫자가 그 비슷한 선택을 했다고 그런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이런 보도를 통해서 자살이 내 힘든 생활을 바꿀 수 있는 탈출구의 하나인가 보다,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시면 절대로 안 되고 보도를 할 때도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방법을 너무 자세하게 보도하면 안 되고.

그리고 또 이러한 선택을 한 결과 이제는 평온해졌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선택 자체를 미화하는 듯한 이런 식의 보도는 절대로 해서는 안 되고. 또 많은 분들이 이런 보도를 보고 설령 내가 저런 선택을 할 수 있는 건가라고 자극을 받게 되더라도 실제로 그걸 행동으로 옮기시면 절대로 안 되고 주변에 상담기관이라든가 공공기관이라든가 이런 곳이 많이 있기 때문에 전화 한 통이라고 하셔서 상담을 받아봤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끝으로 간략하게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요즘 연예계에 상당히 아이돌로 데뷔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아지기 때문에 그런 분들에 대해서 이런 심리적으로 더 단단해질 수 있는 시스템이 기획사별로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지금 아이돌의 데뷔나 연습생 연령대가 점점 내려가면서 10대 초반부터 학교 교육을 거의 안 받다시피하고 오로지 춤 연습, 노래 연습만 하다가 또 데뷔한 다음에는 전혀 쉬는 시간 없이 자는 시간도 없이 10년 정도를 활동만 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너무나 피폐해지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에 연습생 때부터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는 기제를 만들어주고 활동할 때는 계속해서 일만 시킬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치유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그런 여유의 시간도 마련해 줘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번에는 여의도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운영위가 열렸는데요.

주인공 빠진 운영위가 됐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앵커]
임종석 없는 임종석 운영위가 됐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와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이것이 지금 민주당에서는 열려서는 안 되는 그러니까 여야 합의 없이 열린 불법 운영위다라는 건데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됩니까? 민주당 얘기가 맞는 겁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일단은 원내대표가 원래 위원장을 겸하지 않습니까? 다수당에 의해서 원내대표가 겸임하게 되어 있는데. 정우택 전 원내대표가 아직까지는 운영위원장이라는 거죠. 그런데 운영위원장이 현재 비어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셔서. 그런 상태에서 보통 운영위원회를 여는 경우는 아주 예외적인 경우죠. 그리고 보통은 집권여당의 긴박한 필요성에 의해서 보통 열리게 마련이지 야당 쪽에서 주도해서 여는 경우가 흔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이례적인 것은 맞는데요. 저는 순수하게 정치적인 측면에서만 말씀을 드리자면 왜 열었는지 모르겠어요. 이게 결과적으로 임종석 비서실장을 너무 띄워주고마는 그런 상황이 되어버리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
오히려 띄워준 건가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슈를 제기하려고 하는 의도가 뭔지는 알겠어요. 그러니까 아랍에미리트에 간 배경을 어떻게든 규명을 하겠다는 건데 설령 규명을 하더라도 사실은 대통령을 대신해서 가서 잘 설명을 하고 온 그런 경우일 뿐만 아니라 만약에 다른 각도에서 우리가 보자면 혹시 문재인 대통령이나 청와대 참모들이 임종석 비서실장을 내년에 서울시장 후보로 띄우려고 이번에 사실은 특사로 보낸 것이라면.

또 임종석 비서실장도 서울시장 출마에 여전히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사실은 결과적으로 정치적으로는 엄청나게 부각을 시켜주는 그런 상황이 된다는 겁니다.

특히 보수 지지세력들 사이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부정적일 수 있겠으나 진보진영에서는 사실은 설령 탈핵 정책과 관련해서 설명을 하러 갔다손 치더라도 환호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된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부분까지 계산해 놓고 과연 자유한국당이 이번에 이런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운영위를 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앵커]
어쨌든 임종석 실장은 하필이면 공교롭게도 이때 딱 휴가였잖아요. 야당 입장에서는 답답할 만한 상황인 것 같은데요.

[인터뷰]
3.5일 휴가를 냈고요. 여기에 연차휴가를 독려하기 위한 측면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휴가는 3.5일이면 끝나는 거겠죠. 그런데 임종석 실장이 아랍에미리트를 갔다온 사실과 그 안에 있었던 회의들의 내용들은 변하지가 않을 겁니다.

따라서 지금 현재 문제는 자유한국당만 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바른정당의 유승민 대표도 같은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고.

또 최근 국민의당도 이 문제에 있어서 임종석 실장이 분명하게 문제에 대해서 규명해라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터라 이 야3당이 합치게 됐을 경우는 국회 내에서 얼마든지 진상규명이 가능하다라는 부분들을 인지를 해야 될 거고요.

그러니까 청와대에서 애당초에 저는 해명하는 과정들이 잘못됐다.

그러니까 국민들에게 사실은 청와대가 있는 24시에 대한 부분들 특히나 대통령이 24시간은 공공재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문제를 그렇게 질타했었고. 임종석 비서실장이 해외를 순방하면서 갔던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한 수준이라고 한다면 어느 경로로써 누구와 어떤 시간을 가졌는지를 충분히 공개할 수 있었는데 그 공개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김성태 원내대표가 일부 의혹을 제공하고 그 의혹에 맞춰서 언론에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는데 사진 한 장에 대한 인물이 나올 때마다 청와대 해명이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곤란하다.

여기에 대해서 총체적인 임종석 실장의 방문에 대한 전체적인 일정들을 지금이라도 공개하는 측면들이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한국당과 바른정당에서 어떤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는지 먼저 들어보시죠.

[인터뷰]
레바논 파병, 아랍에미리트 우리 군 격려 방문차 갔다고 했지만, 국정원 1차장 서동구 차장은 왜 데리고 갔겠습니까. MB 정부 때 한전에 있으면서 원전 수주와 관련해서 많은 정책적 자문을 하신 분입니다.

나흘 동안의 연차 휴가를 쓰면서 대통령은 중국 순방을 통해서 한국 국격과 품격 땅바닥에 떨어졌는데, 정치보복에 혈안이 되어 저지른 외교 만행에 대해서도 온 국민들이 그 의혹을 지금 밝혀달라는 그 열화와 같은 국민적 목소리가 생생한데도 불구하고 임종석 실장은 과연 이 연말에 4일간의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그런 한가한 정부인지 저는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
청와대 비서실장이 왜 갑자기 아랍에미리트에 가서 원전 책임자가 배석한 가운데 왕세제를 만나느냐, 이 문제에 대해서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고양국 간에 마찰이 있거나 이 문제에 대해서어떤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이것은 국회가 반드시 밝혀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이게 의혹이 자꾸 커지면 이거는 국정조사를 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조기에 진실을 밝혀줄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앵커]
국정원 1차장은 왜 같이 갔을까요. 한국당이 의문을 제기했는데 청와대는 정보교류 차원이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의혹을 살 만한 대목은 분명히 있어요. 그러니까 조금 전에도 김성태 원내대표가 언급을 했듯이 그러니까 MB시절, 이명박 정부 시절에 한전의 원전수출에도 관련이 됐을 법한 활동을 했거든요.

해외자원개발 자문역을 했다는 겁니다. 그것과 관련해서 나온 얘기는 그쪽에서 문제 제기를 하니까 해명하러 갔다는 하나의 설이 있는 반면 또 다른 설이 뭐냐하면 그 당시 원전 수출과 관련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 측과 뭔가 리베이트나 이런 게 오갔을 텐데 그 비자금과 관련해서 아랍에미리트 왕실의 사실은 계좌까지도 이렇게 추적을 하고 이런 것이 그쪽에 발각이 됐다.

그래서 그걸 해명하기 위해서 갔다 이런 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여전히 설이 불과하다라는 거죠. 그런데 저는 그 설이 사실은 가능성이 낮다라고 개인적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그게 사실인데 그걸 지금 숨기고 있다면 이런 식으로 해서 어차피 밝혀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 밝혀졌을 때 엄청난 역풍을 과연 청와대가 계산을 안 했을까. 저는 그렇기 때문에 이거는 가능성이 희박하다라고 봐요.

왜냐하면 만약에 청와대가 그런 식으로 행동을 했고 활동을 했고 그것이 그쪽 왕실에 상당히 불만을 고조시켜서 그걸 무마시키기 위해 갔고, 그걸 국민들에게 숨기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만약 사실이라고 드러난다면 이건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못지않게 큰 게이트로 번질 수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지금 해명의 단계를 보면 언론에서 보도가 나온 다음에 추가 해명이 나오고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네, 그렇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선제적으로 설명을 하지 않는다, 이걸 야권 쪽에서 문제제기를 해요.

그리고 처음에 출국했을 때도 출국 당일날 공개를 안 하고 그다음 날 박수현 대변인이 공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대목들을 다 얘기하면서 뭔가 있다라고 보고 있는 건데요.

그런데 혹시 뭔가가 없다고 전제한다면 이것은 정말 해프닝도 이런 해프닝이 없고 야당으로서는 굉장히 이게 사실은 본인들 자충수가 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보인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서는 이른바 카더라인데 야당이 지금 정치 공세하려고 키우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카더라일지 해프닝일지 뭔지는 지금 모르는 건데 임종석 비서실장이 직접 좀 밝혀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지 적도 있습니다.

[인터뷰]
임종석 비서실장이 직접 나와서 밝히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청와대가 애당초에 나왔던 해명이라는 거는 파병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갔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눈에 밟히고 아른거리기 때문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갔다는 거고요.

우리가 많은 국민들이 언론을 통해서 접하게 된 정보는 이니시계를 전해 주고 있는 장면과 방명록 있는 서명들. 몇 가지에 대한 정보를 알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 다양한 언론이라든지 그리고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원내대표의 의혹 등을 통해서 새로운 사진, 영상들이 발견되다 보니까 거기에 새로운 인물들이 나타나게 되는 거지 않습니까?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 중 하나가 일단은 거기에 왕세제의 비서실장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원자력 의장이 같이 앉아있었다는 측면도 하나 있는 거고요.

국정원의 서동구 1차장이 앉아 있다라고 하는 측면들도 결국은 언론을 통해서 밝혀지게 된 부분인데 이 국정원의 서동구 1차장 같은 경우는 레바논에는 동행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아랍에미리트까지만 동행했다는 거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의혹들이 증폭된다라면 사실 청와대가 먼저 선제적으로 나서서 전체에 대한 일정과 함께 갔던 사람들을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바 그대로 그게 그대로 사실이라면 사실은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이거 굉장히 규명하기가 쉽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하고 왕세제하고 굉장히 가깝거든요. 실제로 원전 수주하는 과정에서도 더욱더 관계가 돈독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그래서 그쪽에 확인하면 됩니다.

사실은 간단한 거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우리 정부가 왕실의 계좌를 확인해 보고 이런 과정들이 있었고 또 혹시 그쪽에서 뭔가 탈핵 정책과 관련해서 문제제기를 한 있는지에 대한 부분은 그쪽 아랍에미리트 쪽으로 확인하면 훨씬 더 빠르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자유한국당이 원하면 그런 정보가 있다면 제공 안 해 줄 이유가 없는 거고요.

그래서 필요하다면 그런 식으로 해서라도 만약에 확실한 증거가 있으면 공개를 이번 기회에 하는 것이 어떨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야권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특사 방문과 더불어서 중국 방문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하고 있는데 청와대가 좀 선제적인 대응이라고 할까요.

이른바 예능 패러디를 통해서 이 중국 방문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에 대해서 해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예고편을 먼저 맛보기로 보시죠.

이것은 예고편이고요. 이른바 청쓸신잡입니다. 청와대에 관한 쓸데없는 신비로운 잡학 이야기인데 이것을 2회에 걸쳐서 방중 뒷얘기를 전해 드린다고 합니다. 이 포맷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방중 이전에 이게 녹화가 돼서요. 그러니까 방중 내용은 없고. 그 이전에 미국 방문이라든가 그 관련한 뒷이야기를 전해 주겠다는 건데요. 이걸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원래 알쓸신잡을 패러디해서 나온 그 내용이거든요. 그런데 이게 사실은 알고 보면 쓸데없는이라고는 표현이 되어 있으나 사실 이건 반어법이고. 상당히 쓸모가 많은 그런 정보를 주로 제공하는 그런 건데요.
과연 외교 과정에서 일어났던 여러 가지 뒷얘기들 국민들이 그런 거를 소상하게 알 필요가 있을까 하는 게 한 가지가 있고요.

그다음 또 한 가지는 뭐냐하면 출연진들이 보니까 청와대에서 가장 핵심적인 일을 업무를 보시는 분들이에요. 국민들이 느끼기에 어떻겠습니까?

그렇게 청와대가 한가한가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물론 업무 시간이 아닌 시간을 활용해서 했을 것으로 이걸 했을 것으로 생각은 됩니다마는. 그리고 업무시간 중에라도 이게 굉장히 중요하고 국민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국민에게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하는 거라면 그러면 이건 납득이 가나 그런 정도의 정보는 분명히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다면 그런 얘기들을 굳이 이렇게 동영상으로 제작해서 하는 것이 과연 저는 필요성이 있으며 과연 저것이 도움이 되는지 이것도 탁현민 행정관이 기획을 했겠죠?

[앵커]
그것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SNS 많이 쓰는 분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화제가 됐고. 그래도 이런 외교적인 어려운 얘기를 친근하고 재미있게 풀어준다, 이런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알려지지 않은 뒷얘기들을 국민들에게 직접민주주의 형태로써 소통한다라는 측면이 있는 것 같고요.

과거 강경화 장관이 라면을 먹는, 컵라면을 먹는 장면이 회자가 되면서 굉장히 인간적인 면모들이 드러난 거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뉴스 프로그램을 통해서 접하게 되는 청와대 관계자들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의 딱딱한 모습이 아니라 이 사람들도 우리랑 똑같은 사람이구나라고 하는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보나.

사실은 청와대에 여러 가지 행동들과 일들 그리고 외국을 순방하는 길에서 있었던 부분들은 거기에 동행하게 되는 출입기자단이 반드시 있습니다.

이건 뭐냐하면 출입기자단들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내용들을 가지고 긍정적인 측면과 비판적인 측면들을 동시에 보도하게 되는 언론의 의무가 있는 건데요.

청와대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본인들만 알 수 있는 얘기들 중에 가장 좋은 얘기들, 미담들을 뽑아서 국민들에게 직접 전달한다고 그러면 중간에 거름장치를 하게 되는 언론의 역할은 사라지게 되는 거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부정적인 효과도 크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2회에 걸쳐서 SNS 이용자들에게 방송된다고 하는데 어떤 반응이 이어질지는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방문 일정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은 평창을 달리는 열차 안에서 시민들과 함께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대통령과의 점심 식사에 당첨이 됐는데 메뉴는 나물밥도시락이었습니다. 그래도 트레인1이니까 상당히 특별한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1호 열차가 북한에만 있는지 줄 알았더니 대한민국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79년부터 트레인1을 운영을 했다고 하죠. 그리고 2010년도에 KTX 신형 차종으로 바꿨다고 하고. 내부 구조는 보니까 대통령 전용기 내부하고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회의 공간도 있고, 집무 보는 공간도 있고 그다음에 24시간 어디든지 다 연락이 가능한 이동하는 집무실 개념으로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그런데 상당히 오늘 사실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조리장이 긴장할 만한 발언을 하셨어요.

[앵커]
어떤 발언입니까?

[인터뷰]
청와대 밥이 사실은 맛이 없다.

[앵커]
청와대 안에서는 불편한 점도 있었겠어요.

[인터뷰]
긴장할 수밖에 없죠, 저런 발언이 나오면 대통령께서 그 얘기를 하시니까.

[앵커]
평창 홍보에 올인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간략하게요.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아무래도 북한 참가 여부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북한이 만약에 평창올림픽에 참가하게 된다면 대한민국과의 대화의 물꼬를 튼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 정부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달성하고 싶은 목표라고 생각하고요.

만약에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여를 선언한다고 하더라도 거의 올림픽 직전에 가서 선언하지 않겠는가 하는 얘기가 나오는 거고. 그렇게 된다면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제들이 어느 정도 수그러진다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북한이 SLBM 등에 대한 도발을 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도발을 자제하고 있는 측면입니다.

북한이 앞으로 있는, 올해 연말이 지나 연초에 과연 신년사에서 김정은이 어떤 메시지를 내세울 건지 북한에 대한 도발 문제들을 지켜보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참가 여부를 우리가 예측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꿈꾸는 평창으로 가는 길이 순풍을 탈지 이 부분도 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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