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수리예술이]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만들고 놀고 배우고 나눠야"

[수리수리예술이]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만들고 놀고 배우고 나눠야"

2017.12.13.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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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예술이]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만들고 놀고 배우고 나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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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예술이]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만들고 놀고 배우고 나눠야"


[YTN 라디오 ‘뉴스 익는 밤, 조현지입니다’]
■ 방송 : FM 94.5 (22:20~23:55)
■ 방송일 : 2017년 12월 12일 (화요일)
■ 대담 : 강원재 소장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뉴스 익는 밤, 조현지입니다’에서 12월 한 달간 야심차게 준비한 코너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여러분을 문화 예술의 세계로 안내해드립니다. ‘수리수리, 예술이!’ 시간인데요. 문화예술 교육과 관련한 전문가분들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고 있습니다. 오늘 그 세 번째 순서인데요. 강원재 소장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원재 소장(이하 강원재)> 네, 안녕하세요.

◇ 조현지> 선생님, ‘00은대학연구소장’ 제가 선생님 소개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 강원재> 보통 ‘00’으로 되어 있으니까, 젊은 친구들은 ‘땡땡’이라고 읽고 공무원들이나 연세 드신 분들은 ‘공공’이라고 읽으시더라고요. 둘 다 맞는 말입니다.

◇ 조현지> 정해진 건 없는 거예요?

◆ 강원재> 비어 있다는 뜻이고요. 비어 있는 안에다가 우리가 활동하고 있는 지역의 이름을 넣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세운상가, 창신동에서 하니까, ‘세운상가는대학’, ‘창신은대학’ 이렇게 이름을 부르고 있죠.

◇ 조현지> 어디는 대학, 이런 식으로 되는 건데요. 이응 이응이라고 해야 할지, 땡땡이라고 해야 할지 궁금했거든요. 경기상상캠퍼스 예술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소장님 소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강원재> 본명은 강원재인데요. 저랑 같이 일하는 친구들은 강구야, 라고 많이 부릅니다.

◇ 조현지> 강구요? 무슨 뜻인가요?

◆ 강원재> 강구야. 별명인데요. 어릴 때 딱지치기나 구슬치기를 할 때 이렇게 동네에서 다 딴 친구들은 동네 공터에 가서 자기가 딴 것을 공중으로 뿌려요. 그러면서 외치는 말이 ‘강구야’였는데, 강구야를 함으로써 동네 아이들이 딱지나 구슬을 다시 주워 놀기 시작하는 거죠. 놀려면 계속해서 분배해야 한다, 다시 나눠야 한다는 좋은 뜻도 가지고 있어서 제 별명을 강구야, 라고 불러 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청소년 문화예술교육 전문가로 소장님을 이 자리에 모셨는데요. 어떤 인연으로 청소년 문화예술교육과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 강원재> 저는 대학 때부터 연극 동아리 활동을 했었고, 사투리도 심하고 그래서 무대 위에 잘 안 어울린다. 그래서 연극 기획 진행을 맡았는데요. 기획이 정말 재미있는 거예요. 이것을 계속해가도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계속하다보니 이제 미술 전시 기획도 하게 되고, 콘서트 기획, 축제 기획도 하게 된 거예요. 그러다가 1999년 광화문에서 큰 청소년 축제가 있었는데, 그 기획을 하게 되면서 청소년들을 많이 만났어요. 청소년들을 만나다 보니까 제 안에 무언가 생기가 넘치게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됐어요. 그래서 그 당시 탈학교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자급장으로 하자센터가 출발하고 있었는데요. 하자센터에서 일할 기회가 생긴 거예요. 그래서 흔쾌히 같이 나서서 청소년들과 문화적인 활동을 같이 해보고 싶다고 해서 그때부터 인연을 맺고 활동을 해왔습니다.

◇ 조현지> 어떻게 보면 우연이 인연으로 이어진 것 같기도 한데요. ‘청소년과 동북아 8,000km 여행하기’, 이런 책도 내셨어요. 어떤 책인가요?

◆ 강원재> 말 그대로입니다. 청소년과 동북아시아, 그러니까 러시아, 몽골까지 이어지는 여행에서 여행 길이를 따져보니 8,000km 정도 나오더라고요. 세계 다른 대안 학교 청소년 30명과 함께 러시아에서 몽골로 이어지는 여행들을 같이하게 됐던 거죠.

◇ 조현지> 얼마나 걸리셨어요?

◆ 강원재> 9박 10일 정도 여행을 했습니다.

◇ 조현지> 10일 정도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느끼신 것도 있으실 거고, 주고 싶으셨던 것도 있을 텐데요. 그 얘기를 해주세요.

◆ 강원재> 처음에 생각한 것은, 세계 다른 성격의 대안학교 청소년들이 출발을 하면서 문화적으로 다르니까 약간의 다름인데도 부닥치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러시아를 가보니까 러시아의 청소년들을 만나게 된 거예요. 정말 너무 크게 다른 거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다름 안에서도 우리는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고, 여행을 하는 동안 즐겁게 재미있게 같이 지내기를 원하잖아요. 서로의 다름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하는 거니까. 그러한 다름을 이해하고 평화로움, 우리가 이 지구 위에서 같은 생활자이자 여행자이다. 이러한 생각들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것을 바랐죠. 그런데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그런데 이조차도 저의 욕심이었을 수 있겠다. 이러한 바람을 갖는 것조차. 왜냐면 이 길 위에서 누가 말하지 않았는데도 힘든 건 저 같은 교사들이나 힘들었지, 실제 같이 간 청소년들은 자기들끼리 너무 평화롭게 잘 지내는 거예요.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언어가 통하지 않더라도 즐겁게 지내는 것들을 찾아내는 것을 통해서, 이 청소년들은 원래 평화로운 존재들인데 우리 사회 안에서 약간 경쟁적인 문화, 폭력적인 문화에 접하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방어를 하게 되고, 사회가 시키는 길들로 급하게 가느라고 평화롭게 서로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살고 있지 못했구나. 결국 청소년들이 평화롭게 지내지 못하는 문제들은 우리 사회의 문제이고 어른들의 문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조현지> 오늘은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있습니다. 청소년 한 분이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평소 YTN 앱 YES로 사연을 많이 보내주시는 ‘뉴스 익는 밤’ 애청자분이신데요. 직접 연결해서 소장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애청자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김준오(이하 김준오)> “안녕하세요. 매일 ‘뉴스 익는 밤’ 듣는 서울 사는 중학생 김준오입니다.”

◇ 조현지> 중학교 2학년이라고요? 어려운 전화 연결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소장님, 질문 하나 해주세요.

◆ 강원재> 김준오 학생이라고 했죠, 중학교 2학년이면 한창 대중문화나 연예인에게 관심이 많을 나이인데요. 이러한 대중문화 좋아하세요?

◆ 김준오> 네, 좋아해요. 저는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가수 중에서 악동뮤지션이 제일 좋아요.

◇ 조현지>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는 뭐가 있을까요?

◆ 김준오>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요. 그냥 제 귀에 잘 맞다고 해야 하나, 가사나 멜로디가 마음에 들어요.

◇ 조현지> 그러면 연예인 중에서는 악동뮤지션을 좋아하고, 학교에서도 음악이나 미술 수업을 쭉 들어왔잖아요. 그동안. 어때요? 학교 수업 재미있게 참여하는 편인가요?

◆ 김준오> 그렇게 싫지도 않고 좋지도 않은데요. 음악의 경우 저희가 하기엔 유치한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 조현지> 예를 들면요?

◆ 김준오> 너무 동요나 이런 쪽으로 치중되어 있는 것 같아서 중학생들이 부르기엔 조금 유치하고 애들도 그래서 별로 흥미를 잃어가는 것 같아요.

◆ 강원재> 부르고 싶은 것을 부르게 해주지 않고 가르치고 싶은 것을 가르치는 모양이네요. 혹시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음악이라든지 이러한 수업들도 한 번 기회를 보고 만들어서 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으신가요?

◆ 김준오> 제가 만들기까지는 힘들 것 같아요.

◇ 조현지> 만약에 좀 더 다양한 수업들, 학교 수업이 약간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했는데요. 내가 원해서 문화예술 수업을 들을 수 있다면 어떤 것을 배웠으면 좋겠어요?

◆ 김준오> 이게 문화예술인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컴퓨터를 좋아해서 컴퓨터 디자인이나 산업디자인을 배워보고 싶고요. 노래 부르는 것도 고음이나 가성 내는 법도 알아보고 싶어요.

◇ 조현지>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워보고 싶다는 얘기 같기도 한데요. 저희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계시는 강원재 소장님이 문화예술 교육과 관련해 전문가이세요. 준오 학생, 궁금한 거 있어요?

◆ 김준오> 청소년 문화에 대해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어떤 게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물어보고 싶어요.

◆ 강원재> 문화라는 게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행위가 아니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생각, 그리고 사람들을 위한 봉사, 물론 음악이나 노래도 포함되겠죠. 그러한 모든 삶의 양식들을 문화라고 얘기하는데요. 청소년 문화라고 얘기하면 준오 군처럼 중학교 2학년 친구들이 즐겁게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학교생활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이런 모든 것들이 문화적인 거예요. 다만 이 문화적인 것들이 건강해지려면, 그리고 좀 더 이 문화적 활동을 통해서 행복해지려면 이제 스스로 하고 싶은 것, 친구들이 하고 싶은 것, 그런 게 다를 수 있잖아요. 다를 수 있는 것들을 곁에서 지켜봐주고 이해해주고 우리가 다르지만 함께 잘 지낼 수 있는 것, 그 소통의 방법을 찾아내고 이러한 모든 활동을 우리는 건강한 문화라고 얘기해요. 청소년 문화가 있다, 청소년 문화를 건강하게 만들려면 우리가 서로 다르지만 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문화예술을 통해 배워가야 한다고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조현지> 오늘 갑작스럽게 섭외했는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준오> 감사합니다.

◆ 강원재> 감사합니다.

◇ 조현지> 선생님, 준오 학생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강원재> 중학교 2학년이며 대중문화를 좋아하고, 자기가 부르고 싶은 노래가 분명하고, 건강한 문화 주체로서 잘 활동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조현지> 학교에서 배우는 음악 수업이 조금은 유치하게 느껴진다는 게 저희 때와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거든요.

◆ 강원재> 우리 때는 어떻게 보면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대로 다 배워야 한다. 가르쳐주는 것들은 선생님 말씀이 곧 그 교실에서는 진리였으니까. 그런데 우리 사회가 많이 바뀌었죠. 학습이 일방적인 게 아니라 학습자와 가르치는 사람이 상호적인 관계라는 것. 학습자들 간에도 상호적인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많이들 알아가고 있는 거고요. 그러면 서로 함께 대화하면서 진짜 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이런 이야기들로부터 시작되는 거죠.

◇ 조현지> 앞서 준오 군은 악동뮤지션을 좋아한다고 했는데요. 마찬가지일 거예요. 청소년들 대부분 대중문화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저희 때만 하더라도 TV나 라디오가 접할 수 있는 매체였지만 다양해졌잖아요. 대중문화에 청소년들이 열광하는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 강원재> 좋은 일이죠. 친구들과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부르기도 하고 춤도 추고. 이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사람 사이에 관계를 만드는 일이잖아요. 저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보통 어른들은 걱정들을 많이 하죠. 쓸데없는 짓, 지금은 공부할 때. 어릴 때 저도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요. 연극하러 간다고 하면 부모님께서 쓸데없는 짓 그만하라고. 돌이켜 보면 우리 역사 안에서 역사를 바꿔왔던 어떤 인물들은 그 당대에 쓸데없는 짓을 하는 사람으로 여겨졌던 사람들이죠. 그러면 쓸데없는 짓이 어떤 쓸모를 만들어내는가. 쓸모없음의 쓸모, 무용지용이라고 장자도 일찍이 깨닫고 이야기를 남겼잖아요.

◇ 조현지> 대중문화 열광한다는 것 자체가 나쁜 건 아니라는 이야기신데요. 제가 초대 손님들 오시면 원초적인 질문을 꼭 하나씩 던집니다. 소장님께도 하나 드릴게요. 청소년들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왜 해야 할까요?

◆ 강원재> 문화예술 교육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게 하고, 아름답게 바라보고 느끼도록 하는 시각, 생각, 감각을 열어주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와 타인들, 그리고 우리 사회 안에서 이제 함께 나눌 수 있는 솜씨와 말씨, 맵시를 갖도록 해주는 것 같거든요.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서 학습자는 점점 더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가는 거죠. 그러니 꼭 해야 하죠.

◇ 조현지>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더 아름다워지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어간다. 이렇기 때문에 꼭 해야 한다는 말씀이신데요. 그러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방향은 어떤 쪽인가요?

◆ 강원재> 아까 준오 군 전화 통화에서도 이야기를 나눴듯이 가급적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해줘야 하는 거죠. 그렇지 않아도 가르치고 싶은 정보들을 주입 받느라 지쳐 있는 청소년 시기이잖아요.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 하나 정도는 열어줘야지 숨 쉬고 살잖아요. 생각할 틈이 있는 거고. 숨 쉴 틈과 생각할 틈을 통해서 창의력도 솟구치게 되는 거고요. 그러면서 자기가 앞으로 살아갈 길들도 찾게 되는 거죠. 그럴 때 결국 학습자도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도록 오랫동안 지긋이 옆에서 기다려주면서 함께 해가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일 것 같아요.

◇ 조현지> 숨 쉴 틈을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서 찾아봤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요. 그와 연결될 것 같아요. 요즘 학교 폭력으로 상처받는 청소년들이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 동안 청소년 자살률이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요.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 역시 세계에서 가장 낮다고 합니다. 이러한 현실에 청소년들의 문화예술 교육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당연히 보시겠죠?

◆ 강원재> 아니에요. 청소년 폭력이나 자살, 이건 문화예술 교육만으로 가능한 문제가 아니죠. 큰 범주이죠. 자살이라고 하는 선택을 하게 될 때는 정말 학교 안에서 만연된 폭력 문제나 가정환경 문제 등 다양한 상황들, 결국 돌봄의 영역이죠. 물론 문화예술 안에서 돌봄이라는 것도 있지만 실제 내가 세상에 의지할 수 있는 사람 하나 없는 이 상황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하는 건데요. 이러한 말들이 있어요. 배고픈 아이는 공부하지 않는다. 배고픈 아이는 공부도 안 하고 놀지도 않는 거죠. 배고픈 아이에게는 빵이 중요한 거죠. 밥을 줘야 하는 거죠. 영혼이 배고픈 아이도 마찬가지이죠. 먼저 밥을 줘야 하는 거죠. 그럴 때 돌봄의 영역이라는 거예요. 우리 사회의 교육 제도 문제나 사회 환경 문제 등 모든 문제가 같이 한 청소년들을 돌볼 수 있을 때 그런 문제가 함께 풀려가는 것이고 문화예술 교육도 거기에 약간의 역할을 같이 해갈 수 있는 것이죠.

◇ 조현지> 해외 사례를 찾아봤더니, 미국에서는 메이커 교육이 요즘 유행이더라고요. 초등학교에서도 조금씩 시작하고 있는 것 같은데, 과학기술, 엔지니어링, 수학과 같은 이공계 수업을 예술과 접목시킨 융복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데요. 이러한 메이커 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강원재>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인 것 같아요. 그리고 대표적인 메이커 스페이스인 테크숍(Techshop)의 공동 설립자인 마크 해치가 자기 책에서 이렇게 선언했듯이, 만들고 놀고 배우고 나눠라. 이렇게 요약이 되는 메이커 운동 선언도 있는데요. 만든다는 것, 논다는 것, 배운다는 것, 나눈다는 것. 이것은 문화예술 교육의 기본 정신이죠. 거의 닮아 있는 것 같아요. 무언가를 처음부터 걸고 끝까지 완성시켜보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과 사회와 나눈다는 경험은 그 자체로 융복합적인 사고와 표현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메이커 교육도 문화예술 교육의 주제이자 영역으로 같이 다뤄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조현지> 오늘 이런저런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요. 지금까지 한국문화예술진흥원과 함께한 본격 문화예술교육 토크콘서트, ‘수리수리, 예술이!’ 세 번째 시간 마치겠습니다. 오늘은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에 대해서 강원재 00은대학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강원재>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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