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전하는 따뜻한 위로...가수 신승훈

음악으로 전하는 따뜻한 위로...가수 신승훈

2017.12.01. 오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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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승훈 / 가수·작곡가

[앵커]
조금 전에 들으신 노래의 주인공을 모셨습니다.

오늘 올해 달력의 마지막 장 펼치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나라 안팎으로도 참 많은 일이 있었던 2017년, 이제 한 달 남았습니다.

올 한 해 쉴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에게 괜찮다, 잘해내고 있다, 저만치서 보면 다 아름다운 장면들일 것이다 이렇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분을 초대했습니다.

가수 신승훈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조금 전에도 간단히 들었습니다마는 이 음악이 이번 주 월요일에처음 발표한 신곡이죠? 폴라로이드라는 곡인데 곡을 발표하고 나서 YTN에 처음 출연을 하셨어요.

[인터뷰]
어떻게 보면 앨범 낸 이후로 지금 첫 번째 방송인 것 같아요.

[앵커]
뉴스채널을 특별히 선택하신 이유가 있으십니까?

[인터뷰]
노래 때문인 것 같아요. 노래의 메시지가 뭔가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토닥거림, 그다음에 힐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거든요.

메시지를 노래뿐만 아니라 제 얘기로도 전해드리고 싶은데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지하게 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오늘 여기서 제 얘기를 왜 이렇게 했는지 그런 얘기를 나누고 싶어서 선택했습니다.

[앵커]
메시지뿐만 아니라 신승훈 씨 하면 가수들 중에서 누구보다도 신뢰를 주는, 믿음을 주는 그런 가수라서. 여기 오셨나 하는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어젯밤부터 사인해달라고 오시는 30대 중반 이상들은 모르시는 분들이 없고 누구나 다 좋아하는 가수이신데 며칠 전에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셨더라고요. 미운우리새끼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관련 기사가 많이 떠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쪽 CP님께서 방송 다음 날 아침 9시에 최고 시청률 찍었다고.

[앵커]
프로그램 최고의 시청률이죠?

[인터뷰]
그렇죠. 제가 그렇게 혼나는 그런 것도 27년 만이었고. 청문회가이런 거구나. 결혼이라는 주제로 했을 때. 그래서 결혼을 할 거냐, 안 할 거야. 몇 시간 동안 혼났던...

[앵커]
어떻게 답변하셨습니까, 결혼 부분은?

[인터뷰]
일단은 하겠다고 했습니다. 거기서 만약에 그런 얘기를 안 했다가는 계속 그 얘기를 하실 것 같아서. 그리고 해야죠, 사실은.

[앵커]
언제쯤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제가 뉴스프로그램에서 가끔 얘기하는데 5월 23일에 하겠습니다. 아직 연도는 안 정해 놓고.

[앵커]
5월 23일이 무슨 날이죠?

[인터뷰]
몰라요.

[앵커]
그냥 5월 23일이에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그거 관련해서 한 가지 여쭤봐야 될 게 그 프로그램이 어머니와 같이 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앞으로 시청률을 높게 찍었으니까 고정 출연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인터뷰]
사실 오늘 오는 와중에도 봤어요. 신승훈 고정출연 해서 물음표가 있는데 저는 못 할 것 같아요.

[앵커]
왜 그렇죠?

[인터뷰]
글쎄요. 제가 집에서 살고 있는 삶을 한번 보니까 그냥 거의 묵언수행 하는 수준이거든요. 말 없이 그냥 가만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아마 방송이 되게 재미없을 것 같고요.

특히나 또 저희 어머니께서 아들, 나 그거 못 나가. 나 거기 그 스튜디오에 못 나가 이렇게 말씀하셔서 아마 그러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계속 PD님과 신동엽 씨가 계속 지금 저를 섭외 중에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들으셨습니다마는 폴라로이드라는 제목의 노래고요. 2년 만의 신곡이죠?

어떤 곡인지간단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기존에 신승훈 노래 하면 사랑과 이별이 많았어요. 추억을 건드는 그 정도의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요즘 힘든 일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사회적으로나 여러 가지 면에서.

뭔가 노래를 하는 사람이니까 나의 노래로 이 노래를 듣는, 4분 23초거든요. 이 시간만큼이라도 조금은 힘들어하시는 게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한 곡짜리를 처음으로 디지털 싱글로 이번에 내게 됐습니다.

[앵커]
27년 동안 가수 생활을 해 오시면서 여러 가지 형태로 그동안 음반을 내셨을 텐데.

[인터뷰] 그렇죠. LP, CD 다 냈었죠, 테이프도 내고.

[앵커]
이번에 낸 건 디지털음원이라고 인터넷상으로만 음원을 공개한 거죠?

[인터뷰]
앨범으로 발매가 안 되는 거죠. 디지털음원으로만 낸 거고요. CD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비매품이기 때문에 이따가 끝나고 나갈 때 사인 꼭 해드리겠습니다.

[앵커]
오늘도 주요 뉴스가 북한 미사일 쏘고 지진도 있었고요, 얼마 전에.

무슨 노래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그런 분들에게 오히려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될 수 있는 노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돼요.

[인터뷰]
저도 어떻게 보면 뉴스나 이런 걸 보면서 저도 힘들어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기 때문에 본인의 직업이 가수니까 오늘 제 노래나 힐링되는 음악으로 치유가 많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많이 있습니다.

[앵커]
실례가 안 된다면 폴라로이드 한 소절만 들려줄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여기에 지금 보시면 알겠지만 기타를 갖고 나와달라고 말씀을 하셔가지고, 일단 기타를 갖고 왔는데. 이 기타가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기타고요.

뉴스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게 참 그렇기는 하지만, 그냥... 거기 부분 할게요.

[앵커]
라이프 이즈 폴라로이드로 끝나는 노래인데 저도 들어오기 전에 쭉 들어보니까 이전의 신승훈 씨의 노래 느낌이 나면서도 조금 뭔가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떤 부분들을 바꾼 겁니까?

[인터뷰]
브리티시 록 계열인데요. 아시다시피 추억이 생각날 때는 발라드 위주의 선율이 가장 좋아요.

그런데 뭔가 내가 메시지를 던지고 싶을 때는 록 계열의 코드 진행, 되게 단순한 4개의 코드로 진행되는 그런 브리티시록인데 코드가 단순하다 보니까 멜로디를 많이 기울이지 않고요. 메시지를 좋아해요.

그래서 록이라는 것을 메시지를 많이 담거든요. 저도 이번에 브리티시 록이라는 것을 선택해서 단순한 코드 진행, 4개의 코드 진행에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를 담고 싶었던 멜로디보다는.

[앵커]
뮤직비디오도 찍었는데 저기 장소가 어디죠? 제주도 올레길인가요?

[인터뷰]
올레길이에요. 뮤직비디오 감독님께서 많이 찾아다니셨대요.

제가 주문을 했습니다. 뮤직비디오 봤을 때 최고로 힐링이 될 수 있는 곳을 찾아라. 그랬더니 저런 곳을 찾아서...

[앵커]
폴라로이드라는 게 사진 한 장씩 찍는 사진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가끔씩 차를 타고 갔을 때 길이 막히잖아요. 그러면 짜증도 나고 그러지만 남산에서 이렇게 내려다보면 막히는 길마저 불빛이 아름다워 보일 때가 있잖아요.

너무 짜증내거나 현실에 들어가서 그렇게 느끼지 말고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장면이니까 우리 조금 마음을 내려놓자 그런 의미로 만든 음악이에요.

[앵커]
이번에 제목이 볼륨원 폴라로이드인데 앞으로 쭉 시리즈로 계속 음악이 나오는 겁니까?

[인터뷰]
리미티드 에디션 볼륨원 폴라로이드 이 뜻이거든요.

볼륨원이기 때문에 연작 시리즈로 내서 많은 분들이 항상 신승훈 팬이었고, 나는. 이번에 CD가 없어서 이상하다, 음악은 있는데. 이것들이 하나씩 하나씩 쌓이고 어느 정도 8곡에서 9곡이 된다면 저만의 리미티드 에디션, 한정판이라는 개념으로 해서 기념적으로 해서 낼 생각이 있어요.

[앵커]
그때는 별도로 CD라든지 해서 발매할 계획이 있는 거군요.

2015년까지 앨범을 11집이나 무려 내셨다고요.

그리고 2년간의 공백기를 거치고 이번 주 월요일에 신곡을 내셨는데 그동안에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항상 한 2년 정도의 공백기는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제가 곡을 직접 쓰는 스타일이라 10곡을 쓰는 데 2년이 걸리더라고요.

그리고 나서 앨범이 발표되는데 사실 이번에 디지털싱글을 낸 이유가 또 하나 있는 게 2년 전에 제가 이 노래를 부르고 싶어서 썼는데 앨범을 낼 때까지 2년이 걸리다 보니까 그때쯤 되니까 그 전에 만들었던 노래를 부르고 싶지 않을 때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폴라로이드 같은 경우 제가 얼마 전에 만들었고 바로 부르고 싶어서 낼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리미티드 에디션 볼륨2는 제가 또 이런 노래를 하고 싶을 때 갑자기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딱 한 곡이기 때문에 준비기간이 짧게 걸리거든요.

[앵커]
최근에 또 제작자로도 변신해서 화제가 되셨는데요.

제작자로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까?

[인터뷰]
아시다시피 제가 TV를 통해서 보이스코리아나 위대한 탄생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했었어요. 그 아이들을 가르치고 손승연이라는 친구를 우승시키면서 희열을 느꼈어요. 어느 정도였냐면 축구선수가 골을 넣었을 때 감독이 더 기뻐하는 거 있잖아요.

아, 이런 기분이구나라는 걸 느껴서 보람이 많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으로 그러면 저도 한번 시작을 해 보자 해서 로시라는 친구를 제작해서 론칭을 시작을 했죠.

[앵커]
로시라는 가수죠. 가수를 론칭을 했다고 표현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어디서부터 어느 정도까지 신승훈 씨가 하시는 겁니까? 처음에 발굴부터 곡까지 다 하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인천에 사는 중학교 3학년 여자 아이였고요, 그 당시에, 지금 고3이 됐으니까.

[앵커]
3년 전이군요.

[인터뷰]
이 친구를 영상을 보고 무조건 제가 면접을 직접 보겠다. 그래서 보고 났는데 괜찮았어요. 그리고 마인드도 좋았고 음악에 대한 열정도 있었고.

그래서 나랑 같이 한 4년 정도, 왜냐하면 너는 아직 목소리가 아직 안 열려 있기 때문에. 걸그룹을 꿈꾸는 그런 기획사에서 합격도 많이 했었어요. 저 친구예요.

[앵커]
화면 나오고 있군요.

[인터뷰]
그런데 지금은 솔로로 데뷔하게 됐고 곡도 스타즈라는 곡도 힐링송이에요.

들어보시면 PR하러 나온 건 아니지만 제가 제작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는데 스타스라는 노래를 제가 작곡을 했고요. 그래서 먼저 제 앨범 폴라로이드 전에 먼저 저 친구가 힐링송으로 먼저 했고.

[앵커]
가수를 희망하는 학생들이나 이런 사람들이 많이 영상이나 이런 걸 보내오죠?

[인터뷰]
그렇죠. 보내오고 그중에서 제가 찾는 색깔이 있었거든요. 목소리의 찾는 색깔이 있었는데 중성적인 보이스였으면 했어요.

그런데 저 친구가 처음에 딱 목소리 듣자마자 제가 찾던 그런 목소리라 프로듀싱을... 트레이닝도 직접 하고요. 무대 매너까지 다 가르쳐서 이번에 론칭했어요.

[앵커]
곡까지 발표를 한 거죠?

신승훈 씨가 제작자로서 처음 관심을 보였을 때 당사자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인터뷰]
오디션을 안 보려고 했대요, 저한테. 왜냐하면 제가 우승시킨 손승연처럼 노래 잘하는 친구들 있거든요. 자기는 노래를 못한다고 생각해서 분명히 떨어질 거라고 생각을 해서.

그런데 경험삼아 한번 보고 싶었대요. 그래서 봤을 때 제가 합격을 시키니까 너무 놀랐다고 그러더라고요. 왜 나를 그랬는데 지금은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대표님이 그때 선견지명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저 열심히 해서 지금 이렇게 가수가 됐습니다 얘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로시, 본명은?

[인터뷰]
강주희라는.

[앵커]
고등학생?

[인터뷰]
네, 지금 고3이고요.

[앵커]
추가로 앞으로 더 발굴해서 키우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제작자로서?

[인터뷰]
이제는 케이팝이 워낙 융성해 있기는 하지만 다양했으면 좋겠어요.

케이팝이라는 장르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제가 영향이 있다면 다양성 있는 음악이 케이팝에 있다.

발라드도 있고 지금 한쪽으로 가는 것보다는 여러 분야에.

[앵커]
어떤 쪽을 좀 더 열어보고 싶으십니까?

[인터뷰]
어릴 때는 너무 잘하고 있는 아이돌 케이팝이 댄스나 이런 쪽에서는 거의 세계 톱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저도 너무 자랑스럽고.

그런데 제가 제일 잘했던 게 그래도 발라드였으니까.

[앵커]
발라드의 황제라는 별명도 있죠.

[인터뷰]
감사합니다. 그래서 일단은 제일 잘하는 거 먼저 하고 싶고요.

로시라는 친구가 댄싱도 잘 되기 때문에 언젠가부터는 신나는 노래도 할 수 있고. 그러니까 록도 그렇고 밴드도 그렇고 여러 가지 장르를 할 수 있는 그런 기획사의 대표, 수장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앵커]
제작자로서 그리고 가수로서도 계속 활동하실 계획이시죠?

[인터뷰]
그럼요. 안 하면 저희 팬들한테 제작만 하려고 앨범을 안 내면, 그래서 이번에 낸 거거든요. 욕은 안 하시더라고요. 제작하느라고 본연의 가수를 잊어버리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폴라로이드를 딱 내니까 아무 말 안 하시더라고요, 다행히.

[앵커]
27년 동안 가수 생활을 해오셨고요. 그동안에 여러 기록도 많이 세우셨고 여러 가지 중 하나가 대중가수로서 처음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하신 거죠?

[인터뷰]
그 당시에는 조용필 선배님도 계시고 했는데 94년도 그쯤이었거든요. 그때는 제가 신세대 가수였어요.

그러니까 어린 신인가수가 세종문화회관에 서는 건 제가 최초로 알고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고 아직도 기억나요, 그 공연이.

[앵커]
그 이외에도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이런 건 자랑할 만하다. 27년 동안 가수로서 기억나는 기록이 있다면 어떤 것들일까요?

[인터뷰]
글쎄요. 많이 있기는 했었어요. 예를 들면 1집부터 7집까지 정규앨범이 다 밀리언셀러가 됐다는 거. 골든디스크를 한마디로 말하면 10장의 앨범, 정규앨범이 다 받았다는 게 저한테는 중요한 의미 같아요.

판매량이 문제가 아니라 그만큼 제 노래에 대한 신뢰가 있었던 것 같고 그만큼 사랑해 주셨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어서 그게 저한테는 가장 자부심이 있는 그런 기록인 것 같습니다.

[앵커]
27년 동안 1800번이 넘는 콘서트를 여셨더라고요.

[인터뷰]
그게 바빠서 세어보지는 않았는데요. 아무튼 다 따지다 보면 그 정도는 했던 것 같아요.

[앵커]
연말을 맞아서 신승훈 씨 콘서트를 기다리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인터뷰]
이번에도 콘서트를 합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전 주에는 서울에서 하고요.

크리스마스 때는 제가 부산을 내려갑니다. 그래서 부산에서 콘서트를 할 것 같고요.

오케스트라와 빅밴드와 신승훈과 밴드가 어우러지는 조금 퓨저너블한 그러한 공연이 될 것 같아요. 약간 옛날 공연을 보는 것 같다. 70년대, 60년대에 있던 빅밴드 그런 스타일과 요즘 것을 섞어서 만든 그런 공연을 이번에 펼칠 예정입니다.

[앵커]
콘서트에서는 제자가 되나요, 로시도 만날 수가 있는 건가요? 처음으로 공개하는 건가요?

[인터뷰]
제가 원래 콘서트 게스트가 없기로 유명한데 이게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이 아이의 운명이 제 노력에 달려 있다는 것 때문에 최대한 그렇게 했는데, 이번에도 중간에 게스트로 로시를 세우게 됐죠. 너무 기뻐하더라고요. 대신에 너무 떨려하더라고요.

제가 더 신승훈쇼라는 게스트 없는 공연에 제가 서도 됩니까 그랬는데 당연히 세워야죠. 거기에서 더 대담하고 또 사랑받는, 사람들한테 테스팅도 한번 당해볼 수 있는 그런 무대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더 신승훈 쇼. 매년 해마다 1년에 한 번씩 하는 겁니까?

[인터뷰]
매년은 아니지만 앨범 낼 때와 그다음에 앨범 안 냈을 때도 하는데 더 신승훈 쇼 2003년부터 제가 제 이름을 걸고 더 신승훈 쇼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15년, 16년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더 신승훈 쇼만이 갖는 특색이라면 어떤 걸 말씀하시겠습니까?

[인터뷰]
아시다시피 TV에 나올 때는 되게 안경 쓰고 조신하게 마이크 들고 발라드를 부르는 신승훈이었다면 콘서트 희로애락을 다 보여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놀라시는 분들도 있는데 율동도 좀 하고요.

여러 가지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는 이유가 저를 보러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제가 무슨 짓을 해도 용서할 거라는 용기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다채로운 것도 많이 보여드리고요.

심지어는 5:5가름마를 타고 점을 찍고 영상 촬영하는 그런 것도 보여드려도 전혀 제가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런 공연입니다.

[앵커]
주인공이 망가지고 원하는 대로 해 주고 이런 걸 기대하는 것 같죠?

[인터뷰]
망가지면 망가질수록 비명소리는 더 커집니다.

[앵커]
가수에서 제작자로 변신하면서 정말 2017년 어느 한 해보다도 바쁘게, 27년 어느 한 해가 한가했던 적이 없으셨겠지만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인터뷰]
말 그대로 프로듀서로서 로시를 제작했다는 것, 여태까지 가수이자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였지만 앞에 수식어가 하나 더 붙었어요. 제작자라는 게.

그런데 책임감이 되게 무겁다라는 것도 알게 됐고. 그걸 통해서 더 많은 보람도 찾고 싶고요. 제작을 하면서 느꼈던 것도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걸 2018년 될 때부터 다시 리마인드하고 음악도 열심히 만들고 또 신인에게 곡도 주고 그런 일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제작자로서 내년에는 조금 더 확장하는 그런 해가 될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리고 또 저는 제 앨범도 계속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또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을까요? 싱어송라이터로서 또 제작자로서 또 다른 분야가 있다면?

[인터뷰]
저는 아마... 제가 공연 때 제일 많이 쓰는 단어가 이거거든요. 음악도 한 게 아니라 음악만 했던 신승훈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음악에 관련돼 있는 거로써는 계속 도전해보고 싶어요. 지금 가장 도전해보고 싶은 것은 제 노래를 제가 직접 만들어서 제가 부르기만 했거든요. 로시라는 친구한테 제가 만든 노래를 줬는데 훨씬 더 제가 부를 때보다 좋았어요.

그래서 앞으로 제가 쓴 곡 중에서 무조건 내가 만들었다는 이유로 제가 부르는 욕심은 안 부리고 이 노래는 저 친구가 더 어울릴 것 같다 그러면 작곡가로서 해볼 생각이 있어요.

예를 들면 싸이가 이 노래를 부르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그러면 싸이한테 너도 한번 이거 불러볼래 이렇게 할 수 있는. 싸이가 너무 바빠서 연락도 안 됩니다마는.

[앵커]
작곡가로서도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시기를 기대하겠고요.

수많은 히트곡이 있는데 오늘 앞서서는 폴라로이드 신곡을 들려주셨는데 좋아하는 시청자들을 위해서 한 곡 더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인터뷰]
앵커님께서 좋아하시는 노래 있으시면 신청곡.

[앵커]
저는 보이지 않는 사랑이 어떨까 싶은데 괜찮으시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인터뷰]
뉴스이기 때문에 길게 할 수 없어서 일단은 후렴만 불렀는데 하면서 참 이렇게 짧게 부르는 게 처음입니다.

[앵커]
저는 길게 좀 불러주시기를 기대했는데.

[인터뷰]
그래요?

[앵커]
괜찮습니다. 감사드리고. 연말에 공연도 하시고 굉장히 바쁘실 것 같고 신승훈이라는 이름 앞에 여러 가지 수식어가 많이 붙지 않습니까?

[인터뷰]
많이 붙었었어요.

[앵커]
지금도 많이 붙고 계신데. 앞으로 어떤 이름으로 남기를 바랍니까?

[인터뷰]
발라드의 황제도 있었고 그전에는 제가 보이지 않는 사랑 할 때 전 국민이 다 제 노래를 알아주신다고 해서 국민가수라는 소리도 그런 과분한 칭호도 많이 썼는데 지금은 가장 받고 싶은 칭호는 이거인 것 같아요.

신승훈 앞에 역시 신승훈이었으면 좋겠어요. 누가 생각해도 역시 신승훈이다 그런 소리가 가장 기분 좋은 소리일 것 같고 앞으로도 그런 가수가 되도록 더 노력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댓글에 보면 가끔씩 역시, 이렇게 써 있을 때가 있거든요. 제 노래 듣고. 그게 가장 저한테 와닿더라고요.

[앵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서 많은 꿈도 갖고 계시고 계획도 갖고 계시는데 앞으로 오늘 앞서서 힐링 말씀도 많이 해 주시고 그랬는데 지진도 있어서 이재민도 많이 생기셨고 한데 그다음에 취업이라든지 굉장히 어렵게 살아가는 분들 많으실 것 아니겠습니까?

그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씀 끝으로 한마디 해 주시겠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저는 철칙이 뭐냐하면 그런 말보다는 많은 분들이 저를 사랑해 주셨던 게 제 노래였던 것 같아서 그런 노래를 또 만들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도 폴라로이드가 위안이나 위로를 위한 노래였다면 앞으로도 또 이런 노래. 꿈이라고 하면 저는 솔직히 꿈을 다 이뤘거든요.

저는 대전에서 서울 올라올 때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고 1등 한번 해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그 소원을 이뤘기 때문에 그건 여러분 사랑이 있어서 이렇게 된 것 같거든요.

그 사랑에 대한 보답을 해드리기 위해서 지금 이렇게 힘든 상황이 있을 때는 가수 신승훈이 할 수 있는 건 노래인 것 같습니다.

위안을 주고 위로를 드리고 추억을 건드려드릴 수 있는 그런 가수로 남는 게 저의 꿈인 것 같습니다.

[앵커]
앞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가수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따뜻한 위로를 주는 가수 신승훈 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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