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기림사 대적광전 균열...첨성대는 피해 없어

보물 기림사 대적광전 균열...첨성대는 피해 없어

2017.11.16. 오전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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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에 균열이 생기는 등 포항 지진으로 인한 문화재 피해가 1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원형 변화가 있었던 첨성대나 석가탑, 불국사 등 중요 문화재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물 833호 경주 기림사입니다.

대적광전 지붕 아래 부재가 일부 벌어진 모습이 보입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는 벽면에 금이 가고 요사채 지붕 기와가 떨어져 깨지는 피해가 있었는데 1년 만에 또 다른 곳에서 피해가 났습니다.

경주 양동마을 고택에서도 기와가 탈락하거나 담장 벽이 훼손됐습니다.

지금까지 포항 지진 여파로 포항과 경주 지역에서 발생한 문화재 피해는 17건.

대부분 기와가 탈락하거나 벽체에 균열이 생기는 현상이었습니다.

그러나 피해가 우려됐던 첨성대는 육안 점검과 정밀 계측 조사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첨성대는 지난해 경주 지진 당시 중심축이 북쪽으로 2cm 기울고 위쪽에 있는 정자석 모서리가 5cm 벌어진 채 북쪽으로 이동한 원형 변화 피해가 있었습니다.

불국사나 석가탑, 다보탑, 분황사도 육안 점검에서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윤정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관 : 첨성대는 (정밀) 조사해봤더니 계측상 수치에 큰 문제가 없다고 확인됐고 (나머지 육안 점검을 마친 문화재들은 )정밀 조사에 시간이 필요해서 며칠 더 조사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해 강진과 수백 차례의 여진 충격을 흡수한 상태인 경주 지역 문화재들은 이번 지진의 영향까지 더해져 안전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문화재청은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피해 상황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피해를 본 문화재는 인력과 경비를 투입해 복구조치를 한다는 계획입니다.

문화재청 합동점검반은 긴급 점검 둘째 날 경주 남산 등 나머지 지역의 중요 문화재 조사에 나섭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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