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전라병영성서 조선시대 죽창 꽂은 함정 64기 발견

강진 전라병영성서 조선시대 죽창 꽂은 함정 64기 발견

2017.11.15. 오전 11: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조선 시대 전라도와 제주도의 육군 지휘부였던 전남 강진 전라 병영성에서 대나무 끝을 뾰족하게 깎은 죽창을 설치한 함정 유적 64기가 한꺼번에 출토됐습니다.

국내 성곽 방어시설에서 함정 유적이 대규모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강진군과 한울문화재연구원이 지난 4월부터 발굴조사를 시행해 찾아낸 함정은 지름 3.5∼4.9m, 깊이는 최대 2.5m에 달하는데 원뿔을 뒤집어 놓은 듯한 형태로 아래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며 바닥에서는 죽창을 촘촘하게 꽂았던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해자 유적은 성의 동쪽과 남쪽에서 확인됐는데 폭 3.9∼5.1m, 깊이는 최대 1.5m로 성벽에서 11∼17m 떨어진 지점에 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가장자리에 돌을 쌓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적 제397호로 지정된 강진 전라 병영성은 1417년부터 약 5백 년간 육군 사령부로 기능했으며 네덜란드인 하멜이 8년간 억류돼 있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