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민 단독 인터뷰 "스물다섯 살에 정상...발레는 잘해도 요리는 초보예요"

김기민 단독 인터뷰 "스물다섯 살에 정상...발레는 잘해도 요리는 초보예요"

2017.11.10. 오전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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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 남성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하고 4년 만에 수석 무용수로 승급, 지난해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까지 수상한 한국의 발레리노가 있습니다.

바로 김기민 씨인데요, 5년 만에 '백조의 호수'로 한국 팬들과 만납니다.

불과 25살에 세계 발레계 정상에 오른 김기민 씨를 YTN이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Q. 동양인 남성 무용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정상의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하고 수석 무용수 승급, 무용계 최고상인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까지. 불과 스물다섯 나이에 이룬 성과다. 거침없이 달려 세계 정상에 선 느낌은?
▶이번에 하는 파트너나 유명 무용수와 같이 공연할 때 실감해요. 비디오에서 많이 본 무용수인데 이 무용수가 같이 나랑 밥을 먹고 있고 같이 연습하고 그럴 때 실감을 많이 하고요.


Q. 빨리 오른 만큼 회의도 빨리 왔을 텐데….
▶ (입단하고 2∼3년 후) 저한테는 정말 힘든 시기였어요. 그때 선생님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만약 신이 있다면 재능을 준 거라고.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아주 좋은 선물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또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Q.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기 쉽지 않을 것. 특히 식사가 큰 문제일 것 같은데….
▶ 제육볶음을 하려고 하는데 소스를 만들 때 간장, 설탕 이렇게 하는데 설탕 한 스푼을 넣어야 하는데 세 스푼을 넣었어요. 설탕 고기를 먹는 줄 알았어요.


Q. 스물다섯은 청춘. 발레에 빠져 살지만, 남들은 한창 연애할 나이. 부럽진 않나?
▶ (연애도 해요) 최근까지도 있었어요. 헤어지기도 해보고 다른 여자 친구 만나서 잘 됐다가 안 됐다가.


Q. 일찍 정상에 선 만큼 부담과 책임감도 클 것. 앞으로의 계획은?
▶ 꼭 마린스키뿐 아니라 더 좋은 길을 제시할 좋은 선배가 되고 싶은 게 꿈이고요. 춤 쪽으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장르를 추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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