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처리 10일로 연기

방문진,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처리 10일로 연기

2017.11.08. 오후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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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결의안 처리를 오는 10일로 연기했습니다.

방문진 이사진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오는 10일 오후 5시 이사회를 다시 열어 김장겸 사장에 대한 해임 결의안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이완기 신임 이사장은 김장겸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하루라도 빨리 표결처리 하는 게 맞지만 가급적 많은 이사가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연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오늘 이사회는 방문진 전체 이사 9명 중 여권 측 5명만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지난 2일 이사장직에서 해임된 고영주 이사와 세미나 참석을 위해 출국한 야권 측 이사 3명은 불참했습니다.

야권 측 이사 3명은 10일 이사회에는 참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야권 추천 이사 3명은 자신들의 해외 출장 기간 열리는 이사회가 이사들의 의결권을 박탈한 것이라며 임시이사회 개최와 결의 무효를 요청하는 가처분 신청을 지난 6일 법원에 낸 바 있습니다.

아직 법원의 판단이 나오진 않았지만, 법원이 야권 이사들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도 방문진 법에 따르면 안건 처리는 의결정족수 기준 없이 과반수 찬성만 있으면 가능해 임시 이사회 개최를 늦춘다고 해도 김 사장 해임안 처리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할 거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한편 김장겸 MBC 사장은 오늘 오전 10시쯤 해임안에 대한 소명을 위해 방문진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노조원들의 항의를 이유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김 사장은 이후 이런 상황을 언급하면서 방문진에 소명서 제출로 소명 절차를 대신하겠다고 공문을 보냈는데 방문진 측은 서면 대체보다 직접 알리고 어떤 형태로든 질의 응답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10일 이사회 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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