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름으로'...스크린에 핀 부성애

'아버지의 이름으로'...스크린에 핀 부성애

2017.11.04. 오전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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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족을 위한 아버지의 희생과 헌신을 담은 두 편의 영화가 찾아왔습니다.

흥행 대세 배우 마동석 씨와 이동휘 씨가 못 말리는 형제로 뭉친 코미디 영화도 개봉했습니다.

개봉영화 소식,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남부러울 것 없이 모든 것을 가진 재벌 회장 임태산.

약혼녀이자 유명 가수가 살해되고, 유력한 용의자로 딸이 지목되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해피엔드' 이후 정지우 감독과 18년 만에 만난 최민식은 연기 내공을 아낌없이 쏟아냈습니다.

인생 황혼에 찾아온 끝사랑을 잃은 슬픔과 가슴 절절한 부성애를 절제된 연기로 넘치지 않게 표현해냅니다.

[최민식 / 영화 '침묵' 임태산 역 : 일생일대의 위기에 봉착한 어떤 한 남자가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방법이 참 마음에 들었어요.]

반전으로 묵직한 울림을 주는 '침묵'이 늦가을에 어울리는 드라마라면,

탈북자 심해 잠수부, 머구리를 다룬 '올드마린보이'는 가장으로 책임을 다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든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다큐멘터리입니다.

매 순간이 생사의 경계인 바다에서 죽음의 공포와 싸우고,

육지에서는 남한사회의 냉대와 맞서는 아버지의 고단한 삶이 스크린을 뭉클하게 채웁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관객 480만 명을 울린 진모영 감독이 4년간 심혈을 기울인 신작입니다.

[진모영 / 영화 [올드마린보이[ 감독 : 가족을 위해 이렇게 뭔가를 희생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보수적인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고 낡아 보이지만 그런 진리들은 단순하고 아주 영원히 가는….]

서로 딴판인 안동의 종갓집 형제가 아버지의 장례식날 고향을 찾으며 벌어지는 요절복통 코미디 영화입니다.

'범죄도시'로 폭발적 흥행성을 입증한 마동석과 맛깔난 코미디 연기로 정평이 난 이동휘의 호흡이 매력적입니다.

[마동석 / 영화 '부라더' 석봉 역 : 많은 분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어떤 감정들이라 저도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나고 그런 부분이 마음이 짠한 부분이 있었고.]

원작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연출한 장유정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고 영화화했습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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