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 가결...김장겸은 이르면 8일 의결

방문진,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안 가결...김장겸은 이르면 8일 의결

2017.11.02. 오후 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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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BC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의 불신임안과 이사직 해임 건의안이 함께 통과됐습니다.

김장겸 사장 거취 문제는 다음 주에 임시 이사회를 열어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정기 이사회를 열고 고영주 이사장의 불신임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전체 이사 9명 중 6명만 참석한 가운데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불신임안이 가결됐습니다.

MBC 경영 행태에 대해 묵인하고 방조한 것이 해임 사유였습니다.

[이완기 /신임 방문진 이사장 : 부당노동행위를 모의하고 방송의 기본적인 공정성, 이런 것에 대해 굉장히 편향적인 사고를 갖고 계십니다.]

고 이사장은 불참했으며 야권 이사들은 불신임안을 의결할 근거가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권혁철, 이인철 이사는 절차와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며 불신임안 표결 전에 퇴장했고 김광동 이사는 가결 직후 강하게 항의하며 역시 퇴장했습니다.

[김광동 / 방문진 이사 (야권) : (이사회) 제반 안건은 부적절하다, 잘못됐다, 혹은 지나친 내용을 집결시켜 놓은 것이기 때문에….]

4시간이나 진통을 겪은 이사회는 이어 방송통신위원회에 고 이사장의 이사직 해임을 건의하는 안건도 의결했습니다.

불신임안 통과로 고 이사장은 비상임 이사로만 활동하게 되고 방문진은, 방통위에 해임을 건의하는 공문을 발송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고영주 이사장은 해임 이유를 살펴본 뒤 무효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고 이사장의 거취와 함께 관심을 끌었던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해임안은 오는 8일이나 10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처리할 예정입니다.

방문진 앞에서 집회를 연 MBC 노조는 이사회의 결정은 방송장악 9년을 단죄하는 출발점이라며 고 이사장의 이사직 해임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촉구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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