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적기 나왔지만...달라진 김장 문화

김장 적기 나왔지만...달라진 김장 문화

2017.11.01. 오후 10:2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올해 김장은 예년보다 하루에서 사흘 정도 일찍 시작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김치 냉장고가 등장한 데다, 김치를 언제든 사 먹을 수 있게 되면서 김장 문화가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추운 겨울을 앞두고 농산물 시장마다 김장 준비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많은 양의 김치를 한꺼번에 담근 뒤 땅에 묻는 김장은 오랜 음식 풍습입니다.

김장 김치가 최고의 맛을 내려면 적절한 온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보통 일 평균기온이 4℃ 이하로 떨어지고 일 최저기온이 0℃ 이하로 유지될 때 김장을 하는 게 좋습니다.

이보다 기온이 높으면 김치가 빨리 익고, 낮으면 얼게 돼 제맛을 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올해 김장은 예년보다 하루에서 사흘 정도 일찍 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때 이른 추위가 자주 찾아오면서 올해는 11월 하순부터 12월 상순까지 기온이 예년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김장 적기도 예년보다 1일~3일가량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시별 김장 적기는 서울이 11월 27일, 대전 11월 29일, 대구 12월 3일, 광주 12월 10일, 강릉 12월 11일 등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김장 시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크게 줄었습니다.

김치 냉장고가 등장한 데다, 김장을 아예 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김포족'도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임빛나라 / 광명시 일직동 : 올해는 김장할 생각은 없고요. 그냥 사서 먹으려고요.]

실제 한 식품업체에서 수도권 주부들의 김장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0.3% 만이 김장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나머지 70%가량은 김치를 얻거나 사 먹겠다는 겁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음식 문화 가운데 하나인 '김장'이 과학기술과 산업의 발전으로 제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