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주혁, 혹시 약을 잘못 먹어서?

故 김주혁, 혹시 약을 잘못 먹어서?

2017.11.01.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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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최진녕 / 변호사

[앵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배우 고 김주혁 씨. 죽음에 이르게 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는 왜 일어난 걸까요?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최진녕 변호사와 얘기해 보겠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교통사고가 나던 당시에 김주혁 씨가 어떤 상태였는지는 아직 의문인데요.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앵커]
교통사고 당시에 가슴을 쥐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바탕으로 심근경색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김주혁 씨가 평소에 복용하던 약이 문제가 됐던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것은 언론 보도에 의해서 의혹이 제기된 것이고 유가족이 공식적으로 그 부분에 이의제기를 한 것은 아닌지 것 같습니다. 어쨌든 경찰의 입장에서도 약물 복용에 관해서는 들은 바가 없다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망의 원인은 어쨌든 어제 국과수의 1차 부검 결과에 의하면 두부 손상, 두개골 골절이라고 하는 사망 원인, 사인은 밝혀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많은 대중과 주변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고의 원인이 과연 무엇이겠느냐. 이 부분이 지금 석연치 않기 때문에 처음에는 심근경색이 원인이 되지 않았던가, 왜냐하면 목격자가 그렇게 얘기했기 때문에.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고 한다면 결국은 약물로 인한 또 부작용이 아니겠느냐. 이와 같은 의혹이 있는 상태기 때문에 과연 약물이라고 하면 어떤 약물이었고 그런데 만약에 지금 일주일 후에 부검 결과가 나온다손 치더라도 설령 약물을 복용을 했다라고 하더라도 이게 과학적으로 이 약물이 예를 들면 교통사고에 과연 직접 원인이 됐겠느냐. 이렇게 논리적으로 딱 추정하기에는 상당 부분 한계도 분명히 있을 것 같은데요.

어쨌든 약물과 관련돼서 아마 이 당일날도 피부과에서 진료를 하는 과정 그러면 피부과에서 어떤 약물을 했느냐 그리고 정량을 했느냐. 또는 혹시 개인 차이 때문에 부작용이 있었지 않느냐. 이런 의혹이 증폭돼 있는 상황이죠.

[앵커]
변호사님, 이 약을 복용하더라도 혹시 부작용이 나타났다면 이게 약을 먹는 초반에 나타나지 한 달 뒤에 갑자기 나타났겠느냐. 이런 얘기도 했고요. 그리고 하루에 한 알씩 먹는데 정량을 먹었다면 이게 부작용을 일으키는 건 아니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있거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언론에 특정 약물까지 거론이 되고 있고 실제로 김주혁 씨 집에 갔을 때에 전문의약품 그러니까 의사의 처방을 받아서 받은 약통이 있었는데. 한 달 복용치인데 한 보름 정도는 이미 먹었고 한 15일 정도가 남아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대로 보통 그와 같은 약은 아침에 먹거나 아니면 잘 때 먹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 사건사고가 난 것이 오후 4시 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감기약이라든가 이런 것들 같은 경우 먹고 운전하지 말라고 하지만 오후 시간에 과연 그와 같은 약을 먹은 것에 따르는 후유증으로 그와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가 이런 부분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있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 부분 오래 먹었다고 하면 그것이 누적된 상태에서 어떤 그런 부작용으로써의 호흡곤란이라든가 정신을 잃는 이런 일도 없지는 않다라고 하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지금 국과수에서 조직검사 결과가 한 주 정도 뒤에 나온다고 하니까 그 부분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면 보통 어떤 사건의 원인을 밝힐 때 부검을 한다든가 조직검사를 하는데. 그런 과정을 거쳐서 이게 약물 때문이다, 이렇게 나올 수가 있는 상황인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약물에 있어서 오남용 가능성 같은 것을 부검을 통해서 파악은 가능하겠죠. 그런데 그것으로 인해서 이 당일날 운전 조정 능력의 상실이 있었느냐, 이거를 딱 입증하기에는 상당 부분 한계가 있는 것이고 종합적인 인과관계에 대한 설정 같은 것이 사고의 원인이 되고 사망의 치명적인 결과가 되겠다. 이런 추적만 가능성하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저는 이걸 거꾸로 생각해 보면 가장 직접 사인을 보면 두개골 골절이란 말이죠. 이것은 뭐냐 치명적으로 벽하고 부딪치거나 아니면 바로 차 앞에 있는 유리창하고 부딪쳐서 뇌에 치명적인 손상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그 직전에 예를 들면 안전벨트가 안 돼 있었다거나 또는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다거나 이것도 사고의 한 원인으로 되고 그러면 그 직전에 무슨 이일이 있었느냐. 행동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그와 같은 심근경색이 있었던 것인데 이것이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었다 이렇게 상당한 인과관계로 종합적인 사고의 원인을 추정할 뿐 이것 하나가 원인이었다.

즉 약 하나의 부작용이었다 이와 같은 사실을 부검을 통해서 밝히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 즉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할 이와 같은 문제가 되기 때문에 만약에 차 안에 블랙박스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 표정의 변화라든가 행동 동작의 특이성 같은 것이 다 녹화가 되어 있을 텐데 그러면 더 정확하게 추정이 되겠죠. 그런데 이 차량이 2013년도, 2014년도인데 블랙박스가 의무적으로 장착되는 이런 차종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처음에 장착이 되어 있었던 건지 아니면 추돌 과정에서 다른 쪽에 박혀 있는 것인지 그래서 블랙박스 찾는 작업을 경찰이 차량 전체를 다 뜯어서 찾는 작업도 함께 병행하고 있는 상태죠.

[앵커]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드러날지 이건 좀 더 지켜봐야겠고요. 그런데 이렇게 김주혁 씨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접하면서 사실 그 아버지인 김무생 씨를 떠올리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옛날에 용의 눈물이라고 해서 조선시대 건국 초기에 보면 사극에서 선 굵은 연기를 했던 고 김무생 씨가 김주혁 씨의 아버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아버지의 후광과 상관없이 본인이 공채 탤런트로 시작을 해서 한 20여 년 이상 나름대로의 족적을 남겼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같이 조문하는 분위기가 있고. 지금 병원의 영안실 같은 경우에도 동료들, 지금 한 20년 정도 하면서 다양한 연예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고 그와 같은 연예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상당 부분 많이 와서 문상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 있는 것 같은데요. 국민배우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까칠한 모습보다는 오히려 푸근하고 옆에 형님 같고 친구 같은 그런 이미지가 돌아가신 이후에도 상당 부분 좋은 이미지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무생 씨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허준이라고 하는 드라마가 과거에 있었는데 허준 1세대가 바로 김무생 씨였고. 5대 허준이 바로 김주혁 씨였죠. 그래서 상당 부분 동일한 드라마를 촬영했고. 더군다나 효심도 상당 부분 아버지에 대해서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예를 들면 1박 2일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엄마가 계속 했었으면 매주 보셨을 수도 있었고, 아버지도 보셨을 수가 있었다 이와 같은 효심 같은 것도 간접적으로 투영됐던 것 같고요. 더군다나 스킨십이라고 하는 이런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김주혁 씨가 이렇게 아버지 돈을 함부로 훔쳤는데 그래서 혼났는데 소위 말해서 스킨십이니까 이렇게 한 번 맞은 거죠. 그것이 아버지에 대한 스킨십이었는데 상당히 그립다든가...

그런데 근본적으로 결국 김무생 씨라고 하는 커다란 그림자의 혜택을 보거나.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연예인 금수저, 금수저 연예인이 아니고 스스로 연기를 다 하겠다. 이런 차원에서 예능이면 예능 또 멜로면 멜로. 상당히 각 분야에서 연기력을 계속 발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런 일이 생겨서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이죠.

[앵커]
지금 실제로 김주혁 씨 사망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 연예계도 침울한 상황인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관계자들이 빈소를 찾아서 애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눈에 띄었던 게 옛 연인이었던 김지수 씨도 빈소를 찾았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실제로 두 분이 나이도 비슷하고 해서 두 분이 잘되기를 바랐었는데 어떻게 다시 헤어졌던 그런 부분인데 어쨌든 고인이 된 이후에 옛정과 관계없이 동료로서 빈소에 조문하는 모습이 상당히 아름다웠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그 이외에도 우리가 언론계에 내로라고 할 분들이 계속 이 상황 속에서 조문을 하고 있는데. 지금 보통 우리 같은 경우에는 3일장을 하는데 이 케이스 같은 경우는 지금 사망하고 부검까지 하다 보니까 4일장에서 내일 이제 발인을 한다고 하는데. 아마 오늘 저녁에 정말 많은 분들이 또 빈소를 찾아갈 것 같습니다.

[앵커]
사실 어제 송중기, 송혜교 씨 결혼식이 있었는데 하객들이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던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 예능을 같이 했던 차태현 씨 같은 경우에는 결혼식을 찾아갔는데 눈이 퉁퉁 부어 있었더라,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인터뷰]
아무래도 김주혁 씨하고 1박 2일에 상당히 동고동락을 했었고. 그런데 또 다시 결혼식장에 와야 되니까 상당히 울었던 모습 자체가 그대로 노정이 된 것 같습니다. 어쨌든 송송커플이 국내뿐이 아니고 해외에도 많은 팬들의 관심을 많이 갖게 했고. 그러다 보니까 이 지역 일대가 교통도 많이 혼잡스러웠습니다. 또 철통보안 같은 이런 것이 있었고. 또 외국인도 관련해서 국내에서는 사진을 한 컷 찍기 위해서 신라호텔에 이 결혼식이 이뤄지는 그 장소에 잘 보이는 그 뷰를 차지하기 위해서 상당히 호텔이 만석이 됐다. 상당히 세기의 많은 관심을 받는 송송커플 결혼식이었는데요. 그리고 중국의 장쯔이도 함께 참석을 해서 인증샷까지 찍었던. 그러니까 국내외를 넘나드는 세기의 결혼식이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죠.

[앵커]
물론 축하할 일이지만 마냥 이렇게 웃을 수만은 없는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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