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인간적이었던 배우...영화계 애도 물결

따뜻하고 인간적이었던 배우...영화계 애도 물결

2017.10.31. 오전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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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주혁 씨는 동료와 팬들에게 따뜻하고 인간적인 배우로 각인돼 있습니다.

최근엔 제2의 배우 인생이 시작됐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활발히 활동하던 중이어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영화계와 팬들의 애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주혁 씨는 국민 배우로 평가받는 고 김무생 씨의 아들입니다.

한동안 아버지의 타이틀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지만,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특유의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닦아간 노력형 배우였습니다.

김주혁 씨는 1998년 SBS 공채 탤런트에 합격한 뒤 TV와 영화를 오가면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영화 '싱글즈'와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비밀은 없다' 등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감성을 살린 연기로 사랑받았고 연기 슬럼프 때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선 의외의 허당기를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습니다.

올해는 특히 영화와 드라마에서 절정의 연기로 제2의 배우 인생이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종영한 드라마 '아르곤'에서 가슴 따뜻한 기자 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는가 하면 영화 '공조'에서 생애 첫 악역 연기로 데뷔 20년 만에 남우 조연상을 받은 겁니다.

후배 여배우와 공개 연애를 인정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김주혁 씨.

최근까지 촬영 중이었던 영화 '독전'은 유작이 되고 말았습니다.

영화계는 예정된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축소하면서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영화 '부라더'는 VIP 시사회를 축소했고 최민식, 박신혜 주연의 '침묵'은 브이앱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배우 김주혁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공식 계정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배우 문성근, 유아인 씨 등 동료 배우들도 SNS 등을 통해 애도의 글을 올리며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YTN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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