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삽시다"... 반려견과의 '공생' 캠페인 시작

"함께 삽시다"... 반려견과의 '공생' 캠페인 시작

2017.10.28. 오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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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명 한식당 대표의 사망 사고를 비롯해 최근 개 물림 사고가 잇따르면서 반려견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려견 주인들이 먼저 반려동물 예절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 함께 살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캠페인들이 인터넷에서 시작됐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개들에게 산책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이경원 씨도 마루를 위해 매일 산책하며 기분을 풀어주는데 이때 훈련과 교육을 병행합니다.

좁은 길에서 사람과 마주치면 옆으로 비키기,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거나 흥분하면 자제시키기 등 평소에 이웃과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할 훈련입니다.

덕분에 카페 같은 공공장소에 가도 마루는 이 씨의 통제 아래 무리 없이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곤 합니다.

이런 행동이 반려견과 반려인, 비반려인이 함께 살기 위한 작은 실천이라고 생각하는 이 씨는 최근 온라인에서 '반려견과의 공생'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이경원 /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 (키우는 사람, 키우지 않는 사람이) 편이 나뉘어서 감정싸움처럼 대립하고 있거든요. 먼저 우리 얘기를 들을 수 있는, 할 수 있는 위기를 만들면 어떨까 그런 분위기는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 해서 시작했고….]

'리브 투게더'로 이름 붙인 이 캠페인은 보호자가 반려견과 함께 페티켓을 준수하는 모습을 SNS에 올리고 '리브 투게더' '공생문화정책' 같은 해시태그를 붙이는 형식입니다.

시작한 지 사흘 만에 200여 명이 동참에 나섰습니다.

캐나다에서 시작돼 40여 개 나라에서 시행 중인 '노란 리본 달아주기' 캠페인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노란 리본이나, 노란 목줄을 한 개는 예민한 상태이니 다가오지 말라는 겁니다.

전문가들도 사회적 캠페인을 통한 바른 반려동물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웅종 / 연암대 동물보호계열 교수 : 교육의 중요성을 캠페인을 통해 인식의 변화를 가져오는 게 좋고요. 반려동물에 대한 에티켓, 교육을 널리 보급한다면 반려문화 인식 수준을 높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배려와 공존, 반려동물 문화의 바른 정착을 꿈꾸는 작은 실천이 퍼져 가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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