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50일째...방문진 재편·국감 등 이번 주 분수령

'총파업' 50일째...방문진 재편·국감 등 이번 주 분수령

2017.10.23. 오후 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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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BC와 KBS, 두 방송사가 파업에 나선 지 50일이 됐습니다.

양사 노조가 오늘(23일) 오후 공동 결의대회를 연 가운데 이번 주가 공영방송 정상화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영진 퇴진과 공정방송을 내세우며 지상파 방송사 두 곳이 파업에 들어간 지 50일.

양사 노조가 거리로 나가 공동 집회를 열고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의지를 다졌습니다.

[김연국 /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위원장 : 자유 언론을 향한 진짜 싸움은 이제부터라고 시작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봅니다. MBC에서는 지난 5년간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성찰하고 반성하고 기록하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성재호 /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위원장 : 이번 주가 '촛불' 일주년입니다. 우리의 싸움의 길, 촛불의 국민이 열어주셨습니다. 그거 잊지 말아야 합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결방 등 방송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모두 중단된 데 이어 지난 주말 밤부터 일부 드라마들도 잇따라 결방에 합류했습니다.

KBS는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열린 평창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 선발 중계가 무산되면서 올림픽 관련 방송에 대한 차질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파업은 이번 주 중요한 분수령을 맞게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진 재편과 KBS와 방문진에 대한 국회 국정 감사도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구여권 이사 두 명이 잇따라 사퇴한 방문진은 이번 주에 보궐이사가 선임될 예정이고 여야 이사진 구도가 역전된 상황에서 방통위의 현장 점검도 이뤄집니다.

총파업 50일째, 사측은 여전히 업무복귀를 협상의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YTN 이광연[ky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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