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 조각들, 연구·보존 위해 이송 시작

숭례문 화재 조각들, 연구·보존 위해 이송 시작

2017.10.18.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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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년 전 방화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숭례문 건축물 조각 3,500여 점이 새롭게 건립되는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로 이송을 시작했습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 국민에게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는 2008년 국보 1호 숭례문 방화 사건.

화재 뒤에 수습한 건축물 조각 3,500여 점이 연구와 보존을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로 옮겨집니다.

그동안 경복궁 창고에 임시로 보관해온 재료들은 앞으로 한 달에 걸쳐 현대적 수장 기능을 갖춘 시설로 이송될 예정입니다.

[강선혜 /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기준관리팀장 : (부재를) 수장할 공간이 없고 연구할 공간이 없어서 그런 공간을 마련하는 법안이 발의되고 통과되면서 (센터를 건립했습니다)]

화재 피해 부재들은 혹시 있을지 모를 충격을 막기 위해 개별 포장한 뒤 무진동 차량을 이용해 신축 중인 파주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로 이송을 시작했습니다.

보존센터에 도착한 부재들은 건식 세척과 살균 등 엄격한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전용 수장고에 보관됩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사와 연구를 시작하게 되는데 전통 건축의 가치를 알리는 전시나 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최병선 /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사무총장 : 전국에서 수리되고 있는 건축문화재 부재를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면서 활용까지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회복하기 힘든 마음의 상처를 안겼던 숭례문 화재는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의 필요성을 깨닫는 교훈도 동시에 남겼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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