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거대한 어깨뽕, 다시 돌아오나?

80년대 거대한 어깨뽕, 다시 돌아오나?

2017.10.18.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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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스타들, 오랜만에 보니 반가우시죠?

추억의 스타들, 공통점 이미 눈치채셨을 텐데요.

어깨 부분이 원래보다 훨씬 큰 옷들을 입었습니다.

이런 커다란 어깨 옷이 곧 다시 유행할 것 같습니다.

최근 뉴욕과 파리 등지의 패션쇼에서 내년 봄여름 유행할 옷으로 원래 체형보다 훨씬 큰 오버사이즈 옷이 많이 등장했는데요.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어깨 부분은 물론 전체적으로 옷이 부풀어 오른 모습이죠.

우리나라도 이때의 유행에 뒤처지지 않았습니다.

80년대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이런 옷을 입었는데요.

이선희 김완선 소방차 같은 인기 절정의 가수들이 무대에서 커다란 어깨 옷을 입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당시 청소년들도 좋아하는 스타들의 옷차림을 많이들 따라 했습니다.

80년대를 배경으로 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도 극 중 고등학생 덕선이가 어깨가 강조된 옷을 입는 장면이 나왔는데요.

당시 청소년이었다면 덕선이처럼 옷 입어 보셨겠죠?

자기 체형보다 큰 옷을 입는 '오버사이즈'의 유행은 여성의 사회진출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여성들이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면서 몸을 조이는 코르셋을 벗고 편안한 '오버사이즈' 옷을 입기 시작했단 건데요.

전통적인 여성상을 지우고 남성과 대등한 사회적 지위를 원하는 여성들의 욕구도 반영됐단 시각도 있습니다.

여권신장이 많이 됐다곤 하지만 '유리천장'은 아직 사회 곳곳에서 여성의 진출을 막고 있습니다.

다시 돌아온 80년대 커다란 어깨 옷이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 여성들의 욕구도 반영된 건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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