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속 토끼...나라마다 다르다

보름달 속 토끼...나라마다 다르다

2017.10.04.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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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선조들은 한가위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또 그 안에 방아를 찧는 토끼가 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보름달을 보는 시각은 나라마다 달랐다고 합니다.

정혜윤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

휘영청 보름달이 떠오르면 사람들은 손을 모으고 소원을 빕니다.

우리 선조들은 한가위 보름달이 예년보다 밝고 둥글수록 풍년이 들고, 가을 어장이 풍부해진다고 믿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권에서는 보름달을 행운의 상징으로 여겼지만, 서양은 상황이 정반대였습니다.

[이태형 /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장 : 달 속에 토끼가 있다고 믿었던 우리나라에서는 보름달을 풍요와 즐거움의 대상으로 생각했습니다. 반면 달 속에 악마가 있다고 믿었던 서양에서는 보름달을 두려움과 불운의 대상으로 여겼습니다.]

달 속에 비친 흐릿한 그림자도 나라마다 보는 시각이 달랐습니다.

우리나라는 달 속에 방아를 찧는 토끼가 산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아프리카나 남미에서는 흉칙한 두꺼비가 있다고 여겼습니다.

또 유럽에서는 집게발을 높이 든 게나 여인의 모습으로 보름달에 비친 그림자를 표현했습니다.

망원경과 우주선의 착륙으로 정체가 밝혀졌지만, 여전히 보름들은 보는 이에게 저마다 다른 환상을 보여줍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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