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도 치고 사랑가도 배우고"...'뮤지컬 클래스' 호응

"북도 치고 사랑가도 배우고"...'뮤지컬 클래스' 호응

2017.10.03.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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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뮤지컬 배우들의 발성은 특별한 기술이 있을까요?

공연이 시작하기 전, 그리고 끝난 후 배우들처럼 작품과 관련한 판소리를 배우거나 발성법을 배우는 수업이 열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덩더덕쿵!

공연 시작 1시간 전, 관객들이 로비에 앉아 북을 치며 판소리 사랑가의 한 대목을 따라 부릅니다.

공연에선 송화와 동호가 만나 서로에게 말을 하듯 노래하는 주요 대목입니다.

소리나 북 장단이 어렵게만 느껴졌던 관객들도 짧은 시간 '소리 선생님'과 함께하며 작품 속 송화로 변신합니다.

[천혜림 / 경기도 광주시 : 공연 볼 때 사랑가 장면 보면서 재밌을 것 같고, 북 치는 느낌이 날 것 같아요]

[김규범 / 서울 한남동 :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막상 배워보니까 짧게 해도 친근하게 느껴지고 생각보다는 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연 전 수업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면 공연이 끝난 후엔 여운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작품이 무대에 오르고 뮤지컬 배우가 되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관객들이 실제로 배우들의 발성법을 배워봅니다.

직접 보고 들은 노래들을 함께 즐기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는 제작진은 우려와는 달리 수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며 뿌듯하다고 말합니다.

[김은주 / 음악 조감독 : 사실 뮤지컬 발성이 뭔지 잘 모르시고, 아까 제가 얘기했던 것처럼 공명이 가득한 소리만 뮤지컬 발성이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대로 된 발성이 무엇인지 설명해 드리고 싶었어요.]

평소 뮤지컬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지만 마땅히 물어볼 대상이 없었던 사람들은 배우와 함께하는 수업이 신기하고 즐겁습니다.

[이지영 / 서울 운정동 : 직접 앞에서 이해 쉽게 얘기해주시니까 한결 더 편히 다가왔어요. 전예지 배우님과도 만나서 (좋았습니다.)]

앉아서 공연만 보는 수준을 넘어, 어렵게만 생각했던 뮤지컬을 직접 체험하며 무대와 관객들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집니다.

YTN 이광연[ky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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