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강아지도 '명절증후군'?...이것만은 주의하세요!

우리집 강아지도 '명절증후군'?...이것만은 주의하세요!

2017.10.03. 오전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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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절 때면 육체적, 정신적 피로와 통증을 호소하는 명절증후군 환자가 크게 늘어납니다.

그런데 집에서 기르는 동물들도 이 명절 증후군에 시달린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증상도 사람과 비슷한데 오히려 더 심한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정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살 된 강아지 에뚜는 평소와 달리 명절 기간엔 설사가 잦고 잠이 들면 코를 골고 잠꼬대도 합니다.

[박철우 / 견주 : 예쁘다고 만지고 오라고 하고 괴롭히고요. 사람도 피곤하면 코도 많이 골고 그러잖아요. 그런 것처럼 코도 많이 골고 잠꼬대도 하고 많이 힘들어하곤 합니다.]

명절이면 평소와 다른 환경과 음식 등으로 반려동물들도 신체적, 정신적 피로가 쌓이고 심각한 부상을 입기도 합니다.

이른바 동물 명절 증후군입니다.

[김태호 / 수의사 : 구토와 설사를 동반한 소화기 증상이 가장 많은 편이고 두 번째는 골절, 피부 질환 같은 것들이 빈도수가 많습니다.]

소화기 장애는 주로 기름진 음식을 먹어 생깁니다.

가족들이 떼어주거나 바닥에 떨어진 전과 부침개, 고기 등을 많이 먹은 경우 구토와 설사를 합니다.

심하면 장염과 췌장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골절은 대개 안다가 떨어져 생깁니다.

예쁘다고 함부로 안으면 동물들이 놀라 버둥대다 떨어지곤 하는데 이때 다리뼈나 이가 부러지고 뇌진탕에 걸리기도 합니다.

피부염은 성묘 때 풀숲에 긁히거나 진드기에 물려 많이 생깁니다.

몸을 긁거나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을 보이는데 심하면 진드기를 매개로 한 질병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낯선 사람들 방문이 많을 때, 혼자 집에 남겨질 때, 장시간 차로 이동할 때는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절엔 우리 집 반려동물에게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거나 구석에 숨거나 하면 질병의 초기 증세일 수 있어서 명절이 지난 뒤 진료를 받는 게 병을 키우지 않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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