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렌즈로 그린 삶과 죽음의 모습들

카메라 렌즈로 그린 삶과 죽음의 모습들

2017.09.16.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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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범한 일상에서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여다 보는 삶의 모습은 또 다른 매력과 함께 감동을 선사합니다.

'빛의 예술' 사진을 통해 삶과 죽음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하는 전시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익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사진작가 앤드루 조지가 임종을 앞둔 호스피스 병동 환자들의 마지막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편지와 인터뷰에는 곧 세상을 떠나야 하는 아쉬움과 후회, 두려움과 체념, 감사함이 담겨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작가는 우리에게 너무 바쁜 일상을 사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를 물으며 작품 사이에 거울을 걸었습니다.

[김승업 / 충무아트센터 사장 : 도대체 내가 뭔가, 존재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게 뭔가를 놓칠 때가 많은데 그 중요한 것을 이 전시에서 가르쳐 주는 것 같아요. 있다는 것, 존재하고 있다는 것…]

사진작가 김중만 씨가 국내외 인물과 풍경을 담은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이는 자선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 작품은 5만 원 안팎에 일반에 판매되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저소득층 어린이 환자를 위해 쓰일 예정입니다.

[정혜윤 / 캐논 코리아 과장 : 김중만 작가의 사진을 부담 없는 가격으로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판매수익금은 모두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기부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노동의 새벽'의 시인 박노해 씨가 라오스 오지마을 구석구석의 풍경을 카메라에 남겼습니다.

세계 분쟁지역에서 평화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는 '평범한 일상을 선물의 순간으로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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