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에 물든 가을 스크린

시와 음악에 물든 가을 스크린

2017.09.16. 오전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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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을 스크린을 시와 음악으로 물들이는 영화가 잇따라 개봉했습니다.

이번 주 개봉영화 소식,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시 쓰는 재능도, 경제력도 없는 무기력한 40대 시인 택기.

우연히 한 소년을 만나고 예기치 못한 감정에 휩싸입니다.

기존의 강한 이미지를 벗고 180도 변신한 양익준과

억센 아내 역의 전혜진, 마음을 흔드는 소년 정가람까지 세 사람의 엇갈린 이야기가 감성을 적십니다.

가을 제주도의 풍광 위로, 너울대는 사랑의 감정을 소재로, 영상으로 쓴 한 편의 시 같은 영화입니다.

[김양희 / 영화 '시인의 사랑' 감독 : 시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곱씹어보고 할 때 갑자기 한순간에 (감정이 올 때) 너무 좋은 감정이 오잖아요. 시를 봤을 때 정화되는 느낌을 받아가셨으면. 영화를 보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귀신 같은 운전 실력을 갖췄지만 청각장애를 지녀 언제나 음악이 필수인 베이비.

운명의 여자를 만나 새로운 인생을 꿈꾸지만, 동료들은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습니다.

모든 리듬이 액션이 된다는 카피처럼,

음악과 치밀하게 연계된 액션 연출이 독특한 영화입니다.

[안셀 엘고트 / 주연배우 : 베이비가 영화 속에서 듣는 음악은 관객이 듣는 OST입니다. 전체 영화는 음악에 따라 편집되고 움직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는 2시간짜리 뮤직비디오와도 흡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엄마의 죽음을 앞두고 빛을 잃어가는 소년 코너.

상상 속 존재 '몬스터'를 만난 뒤 외면해온 자신 안의 상처를 마주하게 됩니다.

'판의 미로' 제작진과 '오퍼나지'를 만든 감독이 만나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는 '힐링 영화'입니다.

부지런한 배우, 톰 크루즈도 다시 극장가를 찾아왔습니다.

평범한 파일럿에서 마약 밀매꾼이자 미국 CIA 비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산 실존 인물 배리 실의 이야기를 선보입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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