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샘터사옥 팔려...미래세대 실험공간으로 조성

대학로 샘터사옥 팔려...미래세대 실험공간으로 조성

2017.09.14.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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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로의 대표적인 건물 중 하나인 샘터 사옥이 매각됐습니다.

샘터사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창립자 이재웅 씨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 '공공그라운드'에 사옥을 매각하고 오는 22일 혜화동 인근 건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건축가 故 김수근 씨가 설계한 샘터 사옥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1979년 완공 이후 지금까지 대학로의 대표적인 건물로 사랑받아왔습니다.

붉은 벽돌 외벽에 덮인 담쟁이 덩굴, 1층 면적 상당 부분을 시민을 위한 통로로 내준 구조로도 유명하며 1979년 한국건축가협회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샘터 사옥은 샘터사를 창립한 김재순 전 국회의장이 지난해 별세한 뒤 상속세 부담이 커지면서 매물로 나왔는데 건물의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를 인정한 사람에게 팔겠다는 현 샘터사 대표의 뜻에 따라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건물을 매입한 '공공그라운드'는 미래를 위한 교육과 미디어를 주제로 하는 실험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사옥 외관은 최대한 보존하고 사옥 내 파랑새 극장과 갤러리는 보수해 직접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 주인을 맞아 새 역할을 하게 될 샘터 사옥은 관련 작업들을 마치고 12월 초쯤 다시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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