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침해 논란' SBS 윤세영 회장 사임 "소유·경영 분리하겠다"

'보도 침해 논란' SBS 윤세영 회장 사임 "소유·경영 분리하겠다"

2017.09.11. 오후 6: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최근 노조로부터 지난 정권 당시 보도 지침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SBS 윤세영 회장이 사임한다고 밝혔습니다.

윤 회장은 오늘 오후 사내 방송을 통해 SBS 미디어 그룹 회장직과 미디어 홀딩스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면서 소유와 경영의 완전 분리를 선언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들 윤석민 의장도 SBS 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미디어 홀딩스 대표이사 등을 모두 사임하고, 대주주로서 지주회사인 미디어 홀딩스 비상무 이사 직위만 유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회장은 보도 지침 논란과 관련해 당시 절대 권한을 갖고 있던 정권의 눈치를 일부 봤던 것도 사실이고 자신의 충정이 공정방송에 흠집을 낼 수 있었다며 사과했습니다.

윤 회장의 사임과 관련해 박정훈 SBS 사장은 대주주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보도와 제작, 편성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최우선 가치로 받들 것이며 철저히 준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주주의 보도 지침 의혹을 제기했던 SBS 노조는 YTN과의 통화에서 책임 회피용 미봉책일 뿐이라며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보다 제도적이고 불가역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