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총파업 출정식...결방·편성 축소 본격화

KBS·MBC 총파업 출정식...결방·편성 축소 본격화

2017.09.04. 오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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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파업에 돌입한 KBS와 MBC 노조가 각각 출정식을 열고 파업 의지를 다졌습니다.

KBS와 MBC의 메인 뉴스 시간은 10분에서 20분씩 축소되고 다른 프로그램들도 대체 편성되는 등 방송 파행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언론노조 KBS 지부와 MBC 지부가 5년 만에 동시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각각 기자회견과 출정식을 잇따라 열고 파업 의지를 다졌습니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 지부 노조위원장 : (KBS가) 도저히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망가지고 있어 파업에 나서게 된 겁니다. 저희는 생존권 싸움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연국 /언론노조 MBC 지부 노조위원장 : 공정성을 논하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만드는 방송을 우리는 공영방송이라 부릅니다. 굳은 각오와 결의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공영방송 정상화와 경영진 퇴진을 요구하는 양사 노조의 이번 파업에 KBS는 1,900여 명 MBC는 2천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KBS 노조는 이번 파업에 기본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조합원을 동참시키기로 했고 MBC 노조는 방송 송출 등 필수 인력까지 모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파업이 본격화하면서 뉴스와 프로그램 편성에서 결방이나 축소 방송 등 차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와 MBC의 메인 뉴스는 시간이 20분과 10분씩 각각 줄어들었고 다른 프로그램들도 대체 편성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KBS는 한국방송협회 주최로 오후 3시 열릴 예정이던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중계가 어려워져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MBC도 라디오 프로그램이 대부분 결방되거나 음악만 송출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고, 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등 예능 프로그램도 이번 주부터 결방이 본격화하면서 대체 편성될 예정입니다

양사 사측은 파업 복귀 호소문 등을 통해 업무 복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파업 첫날 MBC는 고용노동부의 부당노동행위 혐의 조사에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사장의 출근으로 노조의 긴급 피케팅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YTN 이광연[ky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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