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예능 봇물..."공감 통한 재미" vs. "현실감 떨어져"

관찰예능 봇물..."공감 통한 재미" vs. "현실감 떨어져"

2017.09.01.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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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가족 관찰 예능'이라고 하죠.

최근 예능 프로그램은 연예인의 가족을 통해 일상의 모습을 관찰하는 형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공감을 자아내 재밌다는 반응도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지고 지나친 사생활 엿보기라는 비판의 눈길도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인터넷에서 가장 큰 화제성을 낳는 예능 속 인물은 '추우커플' 입니다.

한중 부부인 두 사람은 언어와 국경의 장벽을 뛰어넘는 신혼 일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함께 공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명희 / 은평구 역촌동 : 자연스러운 모습 속에서 일상적인 유머를 포착하는 것 같아 좀 더 공감이 되는 것 같아요.]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은 내용을 보며 스튜디오에 앉아 서로 품평을 하는 이른바 '가족 관찰 예능' 프로그램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최근엔 부부의 평범한 일상이나 일탈을 엿보는 형식이 주를 이루는데, 자녀들의 성장 과도기를 다루는 형식도 등장해 갈래가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박미선 / 방송인 : 그들만의 세상을 훔쳐 보는 거기 때문에 내 자식 훔쳐보기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그런 추세를 따라가는 것 같아요.]

이 같은 흐름에 새로운 예능의 진화로 참신하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지나친 사생활 침해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강현숙 / 서울 중계동 : 일반인들이 봤을 때 정상적이지 않은, 일반인들 생활하고 너무 동떨어진 게 문제인 것 같아요.]

[홍우성 / 고양시 행신동 : 지나친 사생활 침해로 보여요.]

가수 이효리의 남편인 이상순은, 실제 민박집을 운영하는 예능 프로그램 참여 이후 지나친 사생활 침해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족 관찰 예능이 공감이라는 장점 이면에 프로그램 범람으로 인한 피로도나 사생활 엿보기라는 비판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합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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