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정의' 쫓는 고군분투기..."언론에는 공소시효가 없습니다"

'진실과 정의' 쫓는 고군분투기..."언론에는 공소시효가 없습니다"

2017.08.30. 오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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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MBC에서 해직된 최승호 PD가 만든 다큐멘터리 '공범자들'이 극장가에서 큰 화제를 불러오고 있죠.

역시 MBC 출신인 이상호 기자가 만든 가수 김광석의 죽음에 대한 논쟁적 다큐멘터리도 개봉했습니다.

두 영화는 '진실'과 '정의'를 쫓는 언론인의 분투를 다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박근혜 정부 당시 공영방송 잔혹사와 언론인들의 치열한 투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공범자들'.

개봉 2주차에 오히려 관객이 느는 역주행 흥행으로 2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영화가 공영방송 정상화 여론을 일으키고, 파업 초읽기에 들어간 MBC와 KBS의 현 상황이 다시 영화 흥행을 돕고 있습니다.

[최승호 / 영화 '공범자들' 감독 : 공영방송이 국민의 재산이지 않습니까? 현실을 아시고 공영방송을 실제로 바꾸고 회복시키는 데 시민들의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많이 알려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화 '김광석' : 유명 가수 김광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1996년 요절한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음악 인생과 의문의 죽음을 다룬 영화 '김광석'입니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이빙벨'로 블랙리스트 논란의 중심에 섰던 MBC 기자 출신 이상호 감독의 두 번째 다큐멘터리입니다.

20년 넘게 이 사건을 파헤쳐온 감독은 김광석의 일기장과 미공개 영상 등 각종 자료를 통해 '타살 의혹'에 대한 재조사 필요성을 제기합니다.

"언론에는 공소시효가 없잖아요"

단순히 김광석 한 사람을 넘어 한해 3만 건이 넘는 의문의 죽음, 변사사건 처리 개선을 촉구하는 '김광석 법' 제정을 위한 영화입니다.

어려움을 딛고 정의와 진실을 되찾으려는 언론인들의 고군분투기이자, 기존 언론 환경에선 불가능한, 해직 언론인의 손으로 완성된 영화라는 점이 똑 닮았습니다.

[이상호 / 영화 '김광석' 감독 : 참 공교롭게도 언론 환경이 정상적인 상황이었으면 MBC에서 또는 공중파에서 다른 형태로 보도됐거나 안 나왔겠죠. 해고됐기 때문에 만들 수 있던 영화….]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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