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역사...각종 호재 안고 '천만행'

되살아난 역사...각종 호재 안고 '천만행'

2017.08.15. 오전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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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택시운전사와 외신 기자가 바라본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

흥행에 가속이 붙으면서 올해 첫 '천만 영화'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송강호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과 아픈 역사에 대한 관객들의 몰입 등 여러 가지 강점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브람슈테트 / 故 힌츠페터 부인 : 힌츠페터가 시간이 많이 지나도 힘들어하며 안타까워 했던 기억은 젊은 사람들, 청춘들이었습니다.]

영화 속 외신 기자의 실제 모델인 故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은 광주는 과거가 아니라 기억으로 되살아나는 역사라고 말합니다.

그 기억을 되살려준 택시운전사의 흥행 돌풍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5.18이라는 무거운 소재에도 불구하고 우선 배우 송강호의 안정적인 연기가 젊은 관객들의 진입 장벽을 낮춘 흥행 비결로 꼽힙니다

[송강호 / 배우 :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평범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역사의 현장을 관통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웃음과 눈물을 적절히 섞은 감독의 연출력에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다는 것도 흥행의 배경.

애초 '군함도'가 라이벌로 꼽혔지만 역사 왜곡 논란 등에 휘말려 흥행에 힘이 빠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여야 정치인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관람도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한국의 민주주의가 얼마큼 발전하고 또 이 영화를 온 국민이 함께 보게 됐으니 아마 그분께는 최고의 포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당시의 부조리한 언론, 독재 권력에 대한 분노가 현재의 시대 정신과 맞닿으면서 공감대를 불러일으켰다는 해석입니다.

여러 호재와 강점으로 올해 첫 천만 영화를 예약한 택시운전사의 페달은 거침이 없어 보입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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