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청춘예찬'...영화 '청년경찰'

그래도 '청춘예찬'...영화 '청년경찰'

2017.08.09. 오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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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록버스터 전쟁터인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혈기왕성한 두 경찰대생이 열정과 정의감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영화 '청년경찰'인데요,

웃음과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요?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의욕만 앞서는 기준과 아는 건 이론뿐 인 희열.

우연히 납치사건을 목격한 두 경찰대생은 직접 발로 뛰는 수사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이 코믹하게 그려집니다.

경찰 소재 '투캅스' 방황하는 청춘을 그린 <태양은 없다> 등 한국형 버디물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두 청춘스타의 매력과 찰떡 호흡이 영화의 8할을 차지합니다.

[박서준 / 영화 '청년경찰' 기준 역 : 이런 작품을 지금 이 나이 때 소화를 하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현장이 굉장히 신날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근육질 몸매까지 장착한 박서준은 남성미를 뽐내고, 강하늘은 '허당끼' 넘치는 모범생 역할을 몸에 맞춘 듯 소화합니다.

[강하늘 / 영화 '청년경찰' 희열 역 : 형이랑 호흡이 좋았기 때문에 너무 편안했고, 찍으면서 아무런 부담 없이 형이랑 찍을 수 있어서 정말 기분 좋게….]

마냥 웃음만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제도와 절차를 따지며 결정적 7시간 동안 납치사건 피해자를 방치하는 공권력을 꼬집는 대목은 자연스레 '세월호'가 연상됩니다.

경찰대에 다니지만, 경찰은 아니고, 의욕만 앞설 뿐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는 청춘의 한계도 분명하지만, 바라보는 시선은 따뜻합니다.

[김주환 / 영화 '청년경찰' 감독 : 한국 영화에서 젊은이들이 달리는 영화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차별점이 강점이었던 것 같고….]

당초 '군함도'와 '택시운전사' 등 대작에 밀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입소문을 타고 흥행 다크호스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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