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피카소' 치바이스 '일상으로의 초대'

'中 피카소' 치바이스 '일상으로의 초대'

2017.08.08. 오전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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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세기 중국 최고의 화가로 불리는 치바이스의 작품전이 한중수교 25주년을 맞아 국내에서 처음 열리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식물과 사물을 소재로 하는 친근한 작품 세계가 일상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김상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의 인민 화가 치바이스가 실물이나 그림 초본 없이 일필휘지로 그려냈다는 새우입니다..

마치 물속을 헤엄치는 듯 먹색이 살아 숨 쉽니다.

게와 개구리, 쥐와 병아리, 그리고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식물들.

어린 시절 지독한 가난 때문에 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고백했지만 치바이스가 일상을 보는 시선은 언제나 따뜻합니다.

[송성완 / 예술의전당 홍보마케팅부장 : 세계 미술 시장의 블루칩으로 손꼽히는, 중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분이 이 치바이스 선생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보험가액이 1,5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진귀하고 귀한 작품들이 선보이게 됩니다..]

한중수교 2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치바이스의 그림과 서예, 전각 등 작품 50여 점이 선보였고, 한국과 중국의 후배 작가들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오마주 작품을 내놨습니다.

이 전시회를 관람하려면 미술관이 준비한 특별한 스마트폰이 필요합니다.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정육면체들이 떠다닙니다.

실제 공간과 가상의 공간이 중첩되고 모호해져 가는 현실을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작품은 실제 전시장과 연결된 듯한 가상의 공간이 무한 반복되고, 역시 무중력 육면체가 가상의 공간을 날아다닙니다.

[이배경 / 미디어 작가 : 옛날에는 누구와 얘기하려면 (직접) 가서 만났지만 지금은 지구 반대쪽에 있는 사람도 1초 안에 얘기할 수 있는 '공간적인 확장'이 돼 있는 상황이어서 그걸 상징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작가는 미디어 기술의 발전으로 생겨난 다양한 개념의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서 관람객들이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합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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