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민의 눈으로 담아낸 '5월 광주' 택시운전사

소시민의 눈으로 담아낸 '5월 광주' 택시운전사

2017.08.05. 오전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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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와 그를 도운 택시운전사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택시운전사'가 관객 2백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19세기 러시아 소설을 원작으로 욕망에 솔직한 여성을 새롭게 해석한 영화도 개봉했습니다.

극장가 소식, 윤현숙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은 거금을 준다는 말에 독일 기자 피터를 태우고 광주로 향합니다.

1박 2일간 짧았던 둘의 여정은 일생을 통틀어 가장 강렬한 기억이자 역사에 남는 사건이 됩니다.

목숨을 걸고 1980년 광주의 비극을 전 세계에 보도한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운 택시운전사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영화가 집중하는 건 투철한 이념도, 거창한 역사의식도 아닙니다.

평범한 소시민의 상식과 용기가 전해주는 울림이 큰 작품입니다.

[송강호 / 영화 '택시운전사' 만섭 역 : 김사복이라는 실존인물이 가졌던 마음처럼 이 비극을 통해서 우리 사회 희망이랄까, 감동이랄까, 이런 것을 전해주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아버지의 감시와 남편의 무관심 속에 숨 막히는 삶을 강요당하는 17살 캐서린.

어느 날 자신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하인에게 묘한 매력을 느끼면서 금기를 넘어 욕망의 끝을 향해 내달립니다.

유화를 보는 듯한 영상미, 원작인 러시아 소설과 색다른 결말이 특별합니다.

그림으로 감정을 전하는 온라인 속 '이모지'를 의인화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과 고정 팬층이 두터운 명탐정 코난 시리즈도 나란히 개봉해 관객을 기다립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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