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연예 의경' 폐지된다

내년부터 '연예 의경' 폐지된다

2017.07.24.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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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연예인 의경' 제도가 폐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2023년까지 의무경찰을 전면 폐지하면서 가장 먼저 '연예 의경'부터 없애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합니다.

연예 의경은 의경에 복무하는 연예인 중에서, 경찰홍보단과 경찰악대에 속한 이들을 말합니다.

공연도 하고, 홍보도 맡는데요.

경찰 이미지도 높이면서, 복무 중인 의경들의 사기도 높이고, 연예인들도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배우 이제훈, 조승우를 비롯해 많은 연예인들이 '연예 의경'을 거쳐갔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연예 의경을 뽑지 않고, 내년 말 이전에 경찰홍보단과 경찰악대를 폐지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국방부에도 비슷한 제도가 있었죠?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에서 복무하던 '연예 병사'였는데, 2013년에 사라졌습니다.

당시 연예병사로 복무 중이던 가수 세븐과 상추의 이른바 '안마방 출입 사건'으로 연예 병사 제도가 폐지됐었습니다.

의경도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빅뱅 멤버 탑이 대마초 흡입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키면서 '연예 의경'이 가장 먼저 폐지 대상으로 거론된 것이죠.

연예 병사, 연예 의경, 물론 장점도 있습니다만,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다, 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수습이 쉽지 않아서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예 의경'만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경찰은 야구단과 축구단 등 의경 스포츠단도 최우선 폐지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다만, 스포츠 분야는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포츠 선수의 경우 복무와 운동 병행 여부가 선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추측됩니다.

경찰은 현재 2만 6천여 명인 의경을 내녀부터 단계적으로 20%씩 줄일 예정입니다.

2023년 9월이면 모든 의경이 전역하게 되는데요.

의경 폐지로 생기는 공백은 신규 경찰 공무원 채용으로 메울 예정입니다.

의경이 사라지면 대체 인력이 최소한 만 명 이상 필요하기 때문에, 경찰 공무원을 꿈꾸는 준비생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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