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맞은 우리 아이 독서법..."직접 고르게 하세요"

방학 맞은 우리 아이 독서법..."직접 고르게 하세요"

2017.07.22. 오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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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학이 다가오면서 우리 아이들 이번 기회에 책 좀 읽었으면 하시는 부모님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아이들 독서 지도라는 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데요.

우리 아이가 책과 친해지는 방법, 구수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항상 바쁜 요즘 아이들.

방학 때만이라도 독서를 통해 명작이나 고전도 접하고 학습 능력까지 키우고 싶은 게 부모 마음입니다.

하지만 아이들 취향은 사뭇 다릅니다.

[김민성 / 서울 송양초 5학년 : 추리소설 같은 책 좋아해요.]

[최지수 / 서울 송양초 5학년 : 역사책을 싫어해요. 너무 길어서 좀….]

전문가들은 아이가 직접 책을 고르면 독서 욕구가 훨씬 커진다고 말합니다.

학습능력이나 지식을 쌓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소통하기 위한 독서가 돼야 하기 때문입니다.

[권현희 / 어린이도서연구회 총장 : 좋아하는 책 몇 권을 발견하는 것, 그래서 자기가 재미있는 것들을 읽는 것이 훨씬 더 책을 잘 볼 수 있고, 어른들은 아이가 골라온 책을 보고 아이가 무엇에 관심이 있구나 인정해주고 알아봐 주는 건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읽은 책을 또 읽거나 좋아하는 주제의 책만 계속 선택하려 한다면, 취향을 존중하면서 관심사를 서서히 넓혀가는 것이 좋습니다.

두루두루 읽어야 한다는 생각에 전집을 사 넣거나, 책 읽기를 강요하는 건 부모 욕심일 뿐이라는 겁니다.

스스로 글을 읽을 수 있더라도 부모가 읽어준다면 활자가 아닌 음성으로 이야기가 전달돼 몰입도가 배가됩니다.

[전고운 /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 : 적어도 14살까지는 읽어주라고 해요. 14살 정도가 돼야만 읽기와 쓰기 능력이 같아진다고 얘기하거든요.]

무엇보다 독서가 또 하나의 공부로 느껴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책 읽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부모가 먼저 리모컨 대신 책을 집어 들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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