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 인공지능 AI 위험성 경고 "규제 필요"

유발 하라리, 인공지능 AI 위험성 경고 "규제 필요"

2017.07.13. 오후 2:2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가 내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공지능 AI의 발전에 따른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규제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하라리 교수는 '신이 된 인간'이란 뜻의 자신의 최신작 '호모 데우스'에서 언급한 '신'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문자 그대로 '신'이 된다는 것" 이라며 "생명을 창조하고 파괴하는 능력을 갖춘 신처럼 인간도 AI와 생명공학의 힘을 빌려 생명체를 만들고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이 새로운 힘을 얻고 있지만 우리 행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한 이해는 제한적이어서 조심하지 않으면 역사상 인간이 창조한 사회 중 가장 불평등한 사회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라리 교수는 가장 무서운 것은 "AI와 로봇이 소수의 인간에게 엄청난 힘을 주고, 인류 대부분은 힘을 뺏기게 되는 경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래사회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는 답이 없다"면서 "다만 미래를 맞이할 세대에게 어떤 구체적 기술이나 정보보다는 변화하는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역사학자이면서도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 등 광범위한 영역을 넘나들며 연구하는 것으로 유명한 하라리 교수는 '사피엔스' 에서 과거를, '호모 데우스'에서는 미래를 다뤘던 만큼 다음 저서는 현재에 대한 책이 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