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교과서에 본인 소설 실리는 것 반대한 이유

김영하, 교과서에 본인 소설 실리는 것 반대한 이유

2017.07.08. 오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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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 교과서에 본인 소설 실리는 것 반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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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영하가 자신의 소설이 교과서에 실리는 것에 반대하면서 우리나라 국어 교육 현실을 비판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에서는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등 '잡학박사들'이 공주, 부여, 세종으로 떠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방송인 유희열은 "김영하 작가의 글이 교과서에 실릴 뻔했는데 거절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저작권법 제25조 1항은 저작권이 있는 소설도 교과서에는 자유롭게 실을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김 작가는 자신의 소설이 교과서에 실리는 것을 완강히 반대한 것.

김영하, 교과서에 본인 소설 실리는 것 반대한 이유

그 이유를 묻자 김 작가는 "단편 소설을 주로 쓰는데 그걸 잘라서 교과서에 쓰면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프랑스 등에서는 단편을 통으로 읽게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소설 한두 단락만 잘라서 교과서에 싣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작가는 자신의 소설 전문이 교과서에 실리거나 부록 형태로 게재되는 것에는 얼마든지 찬성한다고 말했다.

김영하, 교과서에 본인 소설 실리는 것 반대한 이유


김영하, 교과서에 본인 소설 실리는 것 반대한 이유

김 작가는 문학 작품의 '답을 찾게 하는 것'을 또 다른 국어 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문학은 자기만의 답을 찾기 위해서 보는 것이지 작가가 숨겨놓은 주제를 찾는 보물찾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작가들은 독자들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타인을 잘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작가는 "실제로 시인들은 자기의 시 문제를 풀어보면 틀리기도 한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 tvN '알쓸신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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