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방문' 김정숙 여사가 먼저 찾은 곳...윤이상은 누구

'獨 방문' 김정숙 여사가 먼저 찾은 곳...윤이상은 누구

2017.07.06. 오후 10: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독일을 공식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묘소였습니다.

김 여사는 윤이상 선생의 고향 통영에서 가져온 동백나무를 묘비 바로 옆에 심어 고인에게 위로를 건넸습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숙 여사는 독일 공식 방문 첫 일정으로 고(故) 윤이상 선생을 참배했습니다.

참배에 앞서 고인의 묘비 옆에는 동백나무 한 그루가 심어졌습니다.

고인의 고향 경남 통영에서 공수돼 대통령 부부와 함께 공군 1호기를 타고 왔습니다.

[김정숙 여사 : 윤이상 선생님이 항상 통영을 그리워하셨다고 해서…. 그때 일본에서 통영 바다를 건너면서도 마음만 그랬다고 해서 그분의 마음이 어땠을까….]

성악과 출신인 김 여사는 고인의 음악을 잘 알고 있다며, 학창 시절 관심이 많았고 영감을 많이 주신 분이라고 회고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숙 여사 : 아마 꽃 잘 클 겁니다. 선생님도 좋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윤이상 선생은 동서양의 음악을 융합한 세계적인 현대 음악가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조작한 대규모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굴곡진 삶을 살아야 했던 '원조 블랙리스트'이기도 했습니다.

1967년 중앙정보부가 발표한 이른바 '동백림 간첩단 사건'으로 고인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풀려난 뒤 독일로 추방당했고, 1995년 영면할 때까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후 동백림 간첩단 사건은 2006년 정부에 의해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손호철 / 국정원 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 위원 (2006년 1월) : 간첩죄의 무리한 적용과 사건 외연 및 범죄사실의 확대 과장, 동백림 사건의 민비연(민족주의비교연구회)에 대한 확대 적용 등은 모두 잘못된 것으로 이에 대해 정부는 관련자들에게 포괄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상처 입은 용'으로 수식되던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은 올해, 연극으로 음악으로 또 활자로 고인을 기리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