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성수기 포문...각양각색 화제작

극장가 성수기 포문...각양각색 화제작

2017.07.01. 오전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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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 성수기를 맞은 극장가, 이번 주는 유난히 화제작이 많습니다.

대형 극장들의 상영거부로 논란의 중심에 선 봉준호 감독의 '옥자'부터, 이준익 감독의 새 시대극과 한류 스타 김수현의 복귀작까지,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에게 유전자 조작 돼지 옥자는 둘도 없는 친구이자 가족입니다.

어느 날 초국적 기업 '미란도'가 옥자를 뉴욕으로 끌고 가고, 미자는 친구를 구하기 위한 험난한 여정에 나섭니다.

소녀와 동물의 우정을 그렸지만, 공장형 축산업을 꼬집는 봉준호식 풍자가 이 시대의 잔혹 동화를 완성했습니다.

[봉준호 / 영화 '옥자' 감독 : 동화적이고 또는 만화적인, 제가 좋아하는 그런 느낌들이 있지만 또 그 속에 씁쓸하고 섬찟한 현실의 모습들이 뒤엉켜있기 때문에 그 낯선 모습을 오히려 즐겁게 즐기시면….]

조선인 학살 사건을 은폐하려는 일제의 계략을 눈치챈 독립투사 박열.

황태자 암살 사건을 자백하고, 목숨을 건 역사적 재판을 시작합니다.

시대극에 탁월한 재능을 보여준 이준익 감독, 이번에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치열하고 뜨거웠던 인간 박열을 되살려냈습니다.

[이준익 / 영화 '박열' 감독 : 지금 봐도 어떻게 22살의 젊은 청년이 이렇게 논리 정연하게 일제강점기의 부당한 권력에 대해서 이렇게 조리 있게 할 수 있는가, 깜짝 놀란다고요.]

그의 연인이자 동지, 가네코 후미코를 묵직하게 조명한 것도 이 영화의 미덕입니다.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비밀과 음모를 그린 영화 '리얼'입니다.

[김수현 / 영화 '리얼' 장태영 역 : 영화가 끝나고 나왔을 때 관객들이 서로 다른 해석으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그게 제 바람입니다.]

[최진리 / 영화 '리얼' 송유화 역 : 연기도 그렇고, 많은 부분에 도전했다고 생각하는데, 쉽지 않았고 힘들었고….]

한류 스타 김수현과 아이돌 출신 최진리의 과감한 연기변신이 화제지만, 스타에 지나치게 의존한 한계가 뚜렷한 작품입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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