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표절" vs "출발 달라" 서예가 정도준 표절 시비

"명백한 표절" vs "출발 달라" 서예가 정도준 표절 시비

2017.06.21.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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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된 숭례문의 상량문을 쓴 원로 서예가 정도준 씨가 후배들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정 씨의 개인 전시회를 기획한 예술의전당 측이 공개토론회를 열었습니다.

표절 의혹을 받는 정도준 씨는 일부에서 문제 제기한 '천지인' 시리즈는 이미 2004년부터 작업해온 작품으로 의혹을 제기한 장세훈 작가의 작품보다 1년 이상 앞서 표절이 시기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며 당시 해외 전시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해명했습니다.

역시 후배 작가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의심받고 있는 '태초 자음' 시리즈도 20여 년 전부터 다양한 변화 과정을 거친 자신의 작품으로, 유사성은 있을 수 있지만, 출발점이 다르다며 표절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한 김정환 작가와 장세훈 작가 등은 일방적인 일정 통보로 토론회에 참석할 수 없었고, 누가 봐도 한 작가의 작품이라고 볼 수밖에 없을 정도의 명백한 표절이라며 반박했습니다.

김정환 작가 등은 만약 정도준 씨가 이달 말 예정된 경남 진주에서의 전시를 강행할 경우 젊은 작가들과 함께 성명과 시위를 통해 표절 의혹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해 서예계의 표절 시비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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