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로, "스포츠처럼 문화로도 태극기 꽂고 싶어"

배우 김수로, "스포츠처럼 문화로도 태극기 꽂고 싶어"

2017.06.11.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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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대학로에서 가장 바쁜 사람, 이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배우를 넘어 공연 제작자로서 해외 무대까지 장악하며 문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팔방미인 김수로 씨를 이광연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베스트셀러 작가와 작가 지망생의 면접 인터뷰는 10년 전 살인 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한 심리 싸움으로 번집니다.

배우 김수로 씨가 프로듀서에 이어 제작자로 나선 첫 작품 뮤지컬 '인터뷰'입니다.

[김수로 / 배우 겸 프로듀서 : 공연 제작사를 설립하고 첫 작품이기 때문에 (자식이라면) 장남이죠. 장남이 세계에서 큰 사랑도 받고….]

영어로 작품을 번안해 우리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뉴욕 오프브로드웨이까지 진출시켰습니다.

국내에서보다 몇 배의 노력을 더 쏟았는지 모릅니다.

[김수로 / 배우 겸 프로듀서 : 외국은 특히나 언어도 서로 소통도 잘 안 되고,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고 결국은 앞선 자가 하다 보면 뒷선 자가 앞선 자를 이길 수도 있고….]

1999년 영화로 데뷔해 18년 차가 된 고참 배우.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섭렵하며 다재다능한 끼와 매력을 선보여 왔지만, 두 마리, 세 마리 토끼를 잡느라 본연의 업무인 배우의 자리를 소홀히 하게 된 건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김수로 / 배우 겸 프로듀서 : 배우가 연기를 해야 하는데, 무대는 작년에 그래도 3, 4개 작품에 섰는데 영화는 들어 오는 걸 못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굉장히 난감하죠.]

'문화 전도사'를 자처하는 김 씨는 스포츠처럼 문화에 태극기를 꽂는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늘 고민을 거듭한다고 말합니다.

[김수로 / 배우 겸 프로듀서 : 6·25에 태어났으면 총 들고 나라 지키고 싸웠어야 했고 독립투사로서 갔을 텐데 그 시기에 못 태어났으니 제가 대한민국 공연 사회에 무엇을 던질 수 있을까 고민해요.]

YTN 이광연[ky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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