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점령 나선 '여성 영화'...편견을 벗어라!

스크린 점령 나선 '여성 영화'...편견을 벗어라!

2017.06.04.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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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시대 새로운 담론으로 떠오른 여성주의, 페미니즘은 영화계도 예외는 아니죠.

국내외 여성의 시각과 목소리를 전달하는 다양한 '여성 영화'들이 영화제와 극장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 바람에 젖은 여자 / 감독 : 시오타 아키히코

저돌적인 육탄공세를 펴는 여성과 이를 피하려는 남성의 엉뚱한 대결.

통념을 꼬집는 설정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1970년대 일본 영화 황금기를 이끈 성인영화 장르 '로망 포르노'를 새롭게 해석한 작품입니다.

TV 출현으로 영화계에 불어닥친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저예산 장르는 선입견과 달리 작가적 개성을 겸비한 감독을 대거 배출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공포 영화 '링'의 나카다 히데오 등 일본 거장 감독 5명의 손을 거쳐 재탄생한 시리즈는 기존 남성 위주의 시각을 벗어나 여성의 성을 강조합니다.

[나카다 히데오 / 영화 '화이트 릴리' 감독 : 주인공이 페미니스트적인 여성이 많은데 어려운 환경을 극복해가는 멋있는 여성상을 그린 작품이 많습니다.]

성산업, 성소수자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여성의 성에 대한 왜곡된 편견을 비틀어 관객의 60%가 여성일 만큼 새로운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하타 주리 / 영화 '암고양이들' 배우 : 현대사회의 여성 문제들이 녹아있어서 그런 점들이 리부트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영화'의 척박한 환경을 꼬집은 제19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홍보영상입니다.

오는 7일까지 37개국, 107편의 초청작이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여성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입니다.

다양한 여성들의 시선과 목소리가 담긴 동시대 여성영화의 성과를 이야기하고, 여성주의 미학 논쟁이 활발했던 1960~80년대 서구 페미니즘 영화도 돌아봅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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