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논란 국내에서도...뭐가 문제?

'옥자' 논란 국내에서도...뭐가 문제?

2017.06.02. 오후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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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논란의 대상이었던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가 오는 29일 전 세계 개봉을 앞두고 국내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봉준호 / '옥자' 감독 : 두렵습니다. 칸 영화제만큼 영광스럽고 흥분되는 자리가 없을 것 같은데 동시에 불타는 프라이팬에 올라가는 생선의 느낌이 있어요.]

칸 영화제 개막 전부터 프랑스 현지에서 '옥자'의 상영방식에 대한 논란이 뜨겁자 봉준호 감독은 이렇게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 논란은 지금 국내로 옮겨와 다시 불붙는 중입니다.

극장·온라인 동시 상영을 진행하겠다는 넷플릭스 측과 온라인 상영에 앞서 극장 상영을 먼저 해야 한다는 극장 측의 입장이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앞서 넷플릭스는 오는 29일 '옥자'를 전 세계 190개국에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방식으로 공개하고, 한국과 미국, 영국에서는 극장·온라인 동시 개봉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우택 / 배급사 '뉴' 대표 : 극장 개봉 기간은 상영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무제한으로 상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극장 측과 긴밀하게 협의를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CGV와 롯데시네마 등 국내 멀티플렉스 사업자들은 넷플릭스가 일방적인 발표로 국내 영화 산업 시스템을 무시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극장과 온라인 서비스 간에 2∼3주의 시차를 두라고 상영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넷플릭스와 배급사 측은 동시 개봉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 극장 사업자들과 협의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영화 상영의 신구 플랫폼 간 힘겨루기 양상이 벌어지는 가운데 '옥자'에 출연한 외국 배우들이 이달 중순 홍보차 내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홍보할 장소 사용 문제는 극장과 배급사 간 또 다른 갈등의 불씨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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