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정성...작품은 매 순간 달라지는 것"

"불확정성...작품은 매 순간 달라지는 것"

2017.05.27. 오전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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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현실 VR을 이용한 작업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여성작가 권하윤 씨가 새로운 실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사진 수천 장을 찍은 뒤 포토샵 작업을 통해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흥미로운 전시도 열렸습니다.

주말에 가볼 만한 두 여성 작가의 전시회를 김상익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헤드셋을 쓰면 내레이션과 함께 눈앞에 환상의 공간이 펼쳐집니다.

작품은 작가가 프랑스 데생 선생님에게 들었던 그의 젊은 시절 이야기의 기억을 재구성했습니다.

하지만 관객의 움직임과 시선에 따라 보이는 것은 그때그때 달라집니다.

현실과 허구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가는 모든 작품은 완료 시점이 불확실한 현재 진행형이며, 작업의 가치 또한 끊임없이 변화한다고 말합니다.

[권하윤 / 미디어 작가 : 가상현실을 이용함으로써 가상의 공간과 현실의 공간이 애매모호 해지는 실험적인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관객들이 직접 앞으로 나아가면서 이야기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거든요.]

사진을 이용한 콜라주로 눈길을 끄는 전시도 있습니다.

수천 장의 사진을 촬영한 뒤 정교한 컴퓨터 작업을 거쳐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작가는 주변에서 간접 체험한 7개의 직업을 풍경으로 표현했습니다.

폭풍의 바다에서 갈길 잃은 뗏목은 언론인을 표현했고, 황금빛으로 변하는 돌산은 금융인을, 환경에 따라 녹고 얼기를 반복하는 얼음기둥은 공직자를, 들판 한가운데 허물어져 가는 집에 올라선 동물들은 교수를 상징합니다.

[원성원 / 사진작가 :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제가 5백 개면 5백 개, 천 개면 천 개 다 모아서 조금 다르게 특별하게 보여줘서 관람객들이 알고 있는 풍경을 조금 다르게 보거나 친숙했던 것들이 전혀 다르게 보이는 것들로 매력을 만들어서…]

3년 동안의 관찰과 촬영, 사후 작업을 거쳐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흥미로운 세계가 탄생했습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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