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서 무대 뒤로...'배우-연출 겸업시대'

무대 위에서 무대 뒤로...'배우-연출 겸업시대'

2017.05.22. 오전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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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려한 무대 위를 누비던 배우들이 무대 뒤에서 연출이나 프로듀서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데뷔 20년 차 뮤지컬 스타 류정한 씨도 프로듀서로 데뷔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명실공히 한국 뮤지컬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한 류정한 씨.

데뷔 20주년을 맞은 류정한 씨가 뮤지컬 '시라노'에서는 제작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류정한 / '시라노' 배우 겸 프로듀서 : 굉장히 긴장되고 떨리고 기대도 되고 여러분들한테 검증을 받아야 되니까, 선택받는 입장에서 선택해야 하는 입장이 되니까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오디션에서 선후배 동료를 평가하는 게 가장 어색하고 곤란했다는 류정한 프로듀서.

작품을 통해 만난 세계적인 거장 '프랭크 와일드혼'과의 인연으로 시라노 출연은 물론 제작까지 맡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프랭크 와일드 혼/ 뮤지컬 작곡가 : 외국 작곡가인 저와 한국 배우인 류정한 사이에 굉장히 좋은 궁합과 특별한 관계가 성립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송과 무대에서 활약해온 배우들이 연출이나 프로듀서로 변신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배우 김수로 씨는 뮤지컬 '스모크'의 프로듀서와 연극 '밑바닥에서'의 연출을 맡았고, 뮤지컬 디바 박해미 씨도 최근 넌센스2를 통해 연출가로 데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배우 출신 연출이나 프로듀서가 갖는 매력은 배우들과의 소통이라면서 캐릭터 설정과 연기 지도에 장점을 발휘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외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현상이라고 강조합니다.

[원종원 / 순천향대학교 교수 : 서양에서 들어온 장르이긴 하지만 체화되고 바탕이 되면서 다양한 실험들, 여러 가지 도전들이 등장하면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지 않나 (생각합니다.)]

배우의 관점에서 벗어나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보려는 다양한 도전이 우리 뮤지컬 산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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