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원회, 반구대 암각화 생태제방 축조안 '보류'

문화재위원회, 반구대 암각화 생태제방 축조안 '보류'

2017.05.19. 오전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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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285호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 대책으로 울산시가 제시한 생태제방 축조안의 심의가 보류됐습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가 어제 회의를 열어 생태제방 축조안을 심의한 뒤 가부 결론을 내지 않고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생태제방 축조안은 암각화에서 30m 떨어진 지점에 길이 357m의 기다란 둑을 쌓는 것인데 제방을 쌓으려면 바닥은 시멘트와 같은 충전재를 강제로 주입해 다지고, 암각화 반대편은 땅을 파서 새로운 물길을 조성해야만 합니다.

울산시는 지난 2009년과 2011년에도 생태제방과 유사한 임시제방 설치안을 문화재위원회에 제출했지만 두 번 모두 경관 훼손에 대한 우려로 부결된 바 있습니다.

선사시대 인류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표현한 반구대 암각화는 1965년 사연댐이 건설된 뒤 50여 년 동안 침수와 외부 노출을 거듭하면서 훼손되고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현장조사를 한 뒤 재심의할 예정이지만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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