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서 제물로 사람 묻었다...성벽서 국내 첫 인골 출토

경주 월성서 제물로 사람 묻었다...성벽서 국내 첫 인골 출토

2017.05.16. 오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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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천 년 왕성인 경주 월성의 성벽에서 약 1,500년 전 제물로 묻은 것으로 추정되는 인골 2구가 나왔습니다.

성벽 유적에서 인골이 출토된 건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주춧돌 아래 묻으면 제방이나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전해진 설화가 고고학적 사실로 확인된 셈입니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정밀 발굴조사를 통해 5세기 전후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서쪽 성벽 기초 층에서 인골 2구가 발견됐으며, 저항의 흔적 없이 곧게 누운 것으로 보아 숨진 뒤 묻힌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월성을 둘러싼 연못 북쪽 면에서는 독특한 모양의 토우와 월성의 역사적 가치를 입증하는 목간, 각종 생활도구 등 다양한 유물이 함께 발굴됐습니다.

특히 6세기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토우는 옷차림으로 보아 중앙아시아에 살던 이란계 주민을 뜻하는 소그드인으로 추정됩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따르면 경주 월성은 제5대 파사왕 22년 축성을 시작해 신라가 망한 935년까지 궁성으로 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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