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칸 진출, 프라이팬 위 생선의 느낌"

봉준호 "칸 진출, 프라이팬 위 생선의 느낌"

2017.05.15. 오후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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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신작 영화 <옥자>로 돌아온 봉준호 감독은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데 대해 영광스럽고 흥분되면서도 불타는 프라이팬에 올라가는 생선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봉 감독은 오늘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칸 영화제는 전 세계의 까다로운 팬들이 모여 자신의 영화를 본다는 점에서 두렵기도 하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옥자>는 거대 돼지 옥자와 강원도 산골 소녀와의 사랑과 모험을 그린 영화로, 넷플릭스가 제작비 600억 원을 전액 투자하고 브래드 피트가 세운 제작사 '플랜B'가 제작을 맡았습니다.

봉 감독은 독창적인 내용과 큰 예산 규모 때문에 투자를 망설이는 회사가 많았지만, 넷플릭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영화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온라인 스트리밍이라는 넷플릭스의 배급 방식으로 인한 칸 영화제 초청 논란에 대해서는, 스트리밍과 극장 개봉 방식이 결국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화 <옥자>는 우리 시각으로 다음 달 29일 전 세계 190개 나라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되며, 우리나라와 영국, 미국에서는 극장에서도 동시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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